[애니멀피플] 강아지 식분증 원인과 교정법
비교적 흔한 일이라 과잉 반응은 금물…강아지 공장·펫숍 환경 문제 탓도
비교적 흔한 일이라 과잉 반응은 금물…강아지 공장·펫숍 환경 문제 탓도
강아지 식분증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어린 강아지의 식분은 흔한 일 강아지 식분증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크게는 영양결핍 등 생리학적 원인과 환경이나 학습에 따른 행동학적인 이유 두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어린 강아지들이 자신의 똥을 먹는 경우는 비교적 흔하다. 생후 2~3개월 된 어린 강아지들은 하루에 4~5끼를 먹어야 하는데, 제대로 영양이 공급되지 않으면 단백질과 미네랄 등 부족한 영양분을 자신의 배설물을 먹으며 채우게 된다. 단순한 호기심에 먹기도 한다. 넓은 장소와 충분한 놀이가 이뤄지지 않았을 때 어린 강아지들이 장난삼아 냄새를 맡고, 맛보다 습관으로 굳어지게 되는 것이다. 어미 개를 보고 배운 것일 수도 있다. 어미 개는 새끼가 태어나면 본능적으로 천적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대소변을 핥아먹는 습성이 있다.
어린 강아지들이 똥을 먹는 경우는 흔한 일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문제적 환경과 시스템 성견의 식분증은 좀 더 유의 깊게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 갑자기 똥을 먹기 시작했다면 질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기생충에 감염되었거나, 췌장염·췌장 기능 부전으로 인한 소화효소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 당뇨나 갑상선 질환 등 갑자기 식욕이 늘어나는 증상과 관련된 질환인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양바롬 오래오래 동물영양클리닉 원장은 “똥을 먹는 것 자체가 질병은 아니지만, 일단 걱정이 된다면 동물병원에 내원해서 검사를 받고 질병 유뮤를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식분증이 ‘이상 행동’은 아니라고 말한다. 사람 눈에 혐오스럽고 이상하게 보일 뿐 생각보다 많은 개가 여러 이유로 똥을 먹는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벤저민 하트 박사가 2012년 미 수의학회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대상 개 중 16%가 심각한 식분증을 보였으며 24%가 배설물을 한 번 이상 먹은 것으로 관찰됐다.
성견이 되어서까지 식분증이 사라지지 않는 갱의 경우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게티이미지뱅크
맛없는 똥을 만들어라 이렇게 시작된 식분증은 짧은 시간에 고쳐지지 않는다. 권혁필 에듀펫 반려동물문화학교 대표는 인내심을 강조했다. 권 대표는 “중장기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점차 똥에서 관심을 끊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 대표가 제안한 식분증 교정법 핵심은 ‘똥을 맛없게 만드는 것’이다. 강아지들은 말랑한 식감이나 냄새에 이끌린다. 배변 뒤 바로 산책하러 나가거나, 더 맛있는 간식을 줘서 변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이다.
개 식분증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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