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행동 카라가 오는 2일 국내 최초로 ‘2019 전국 대학 고양이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가 오는 2일 ‘2019 전국 대학 고양이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서울NPO지원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대학 내 고양이 돌봄을 주제로 길고양이와 학생들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공존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행사는 대학 내 고양이 돌봄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 심포지엄으로, 일본 등 국외에서는 수년 전부터 개최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2부로 진행된다. 1부는 김현지 카라 정책팀장의 동물권 강연, EBS 방송 <고양이를 부탁해>에 출연 중인 김명철 고양이 행동전문 수의사의 토크로 진행된다. 2부는 고양이 돌봄 동아리를 운영하는 학생들의 토론 시간으로 구성됐다. 교내 고양이를 돌보거나 동물권에 관심 있는 대학생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하며, 사전 참가 신청한 경우 점심이 제공된다.
카라는 지난 2017년 3월부터 전국 대학 길고양이 동아리 19곳과 협약을 맺어 돌봄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동아리 서고고, 카이스트 동아리 카고쉼, 가톨릭대학교 동아리 캣홀릭 등이 카라로부터 대학 내 고양이 급식소, 사료, 중성화 사업, 동물권 교육 등을 지원받고 있다. 카라는 “자발적 급식활동과 NTR(포획-중성화 수술-방사)의 효과로 학교 구성원 민원이 줄고,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도 개선도 크게 개선되었다”고 전했다.
카라 권혜리 활동가는 “고등교육 기관인 대학에서 자발적으로 동물 보호 활동을 하는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다. 이런 움직임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서로의 경험을 토대로 발전적 의견을 나누는 일이 필요하다. 이번 심포지엄이 대학생들이 돌봄 활동 과정에서 직면하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동아리가 건강히 자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