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20~30대 여행객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절반 이상이 반려동물과 여행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익스피디아 제공
“반려동물을 집에 두고 여행 오면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가정의 달을 맞아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다. 반려인 210명을 포함한 20~30대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반려동물을 호텔이나 병원에 맡기기보다 함께 하는 걸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 가운데 56.7%가 반려동물과 여행한 경험이 있고, 이들 가운데 66.4%는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지 못하면 미안한 감정을 느낀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여행객들은 일정과 장소 모두 반려동물을 고려해 결정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대부분은 반려동물의 컨디션, 이동 환경 등을 고려해 짧은 일정(83.2%)으로 가까운 여행지(78.2%)를 찾는다고 답했다.
응답자인 20~30대 여행객들은 일반적으로 패키지여행 상품보다 개별 여행 상품 구매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반려동물 동반 여행을 위해서는 반려동물 전용 항공, 호텔, 유희 거리가 포함된 패키지 상품을 이용(41.2%)하기도 했다.
또한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은 여행 전 반려동물용 여행 용품 구매(52.9%), 반려동물 건강 검진 및 예방 접종(33.6%), 반려동물 여행 관련 앱 설치(21%) 등 준비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반려동물 동반 여행 경험이 있지만 여전히 반려동물 친화적인 여행지와 숙박시설이 부족하다(67.6%)는 의견을 표했다. 응답자들은 반려동물에게 해수욕장, 계곡, 산림욕장 등 공공장소를 개방하기보다는 펫팸족 전용 여행 시설 마련이 필요(59.7%)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신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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