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애니멀피플 반려동물

“이게 누구지~” 배우 조승우가 입양한 유기견 이름은 ‘곰자’

등록 2021-01-28 08:50수정 2021-01-28 10:50

[애니멀피플]
안락사 직전 유기견 입양해 화제
고성군보호소, 최근 사진과 영상 공개
배우 조승우씨가 최근 입양한 유기견 ‘곰자’의 근황을 전했다. 고성군 보호소 제공
배우 조승우씨가 최근 입양한 유기견 ‘곰자’의 근황을 전했다. 고성군 보호소 제공
“이게 누구지~ 이게 누구야~”

배우 조승우씨가 지난주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안락사 직전 입양한 반려견의 근황이 공개됐다. 27일 경남 고성군 유기동물보호소는 인스타그램(@goseong_adoption)을 통해 “개체번호 50번 아이에게 이름이 생겼다”며 조승우씨가 전달한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22일 조승우씨는 직접 고성군 보호소를 찾아 안락사 직전의 유기견을 입양해 화제가 됐다. .

고성군 보호소는 “조승우씨가 고성군보호소 아이들 중 안락사 명단에 올랐던 아이를 입양했다는 소식에 많은 분들이 무한한 관심을 주셨다. 보호자님이 정해주신 50번 아이의 이름은 ‘곰자’다. 순하고 맑은 아이와 너무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전했다.

게시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서 곰자는 산책을 하거나, 방석에서 개껌을 씹으며 인형을 갖고 노는 등 편안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직접 촬영한 영상에는 “이게 누구지. 이게 누구야. 집이 너무 작아~”라고 말하는 조승우씨의 음성도 포함됐다. 곰자가 나른한 표정으로 꾸벅꾸벅 조는 영상에서는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함께 들려오기도 했다.

방석 위에서 편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곰자. 고성군 보호소 제공
방석 위에서 편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곰자. 고성군 보호소 제공
조승우씨는 각별한 반려동물 사랑으로 유명하다. 그는 2018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개 한 마리,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집에만 있는 집돌이”라며 “반려동물을 위해 집안 인테리어를 직접 생각해냈다”고 밝힌 적도 있다. 삽살개 홍보 대사라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영화 ‘명당’ 개봉 당시 인터뷰에서는 “요즘 반려견 나이가 많이 들어 기운이 없는 걸 볼 때마다 슬프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곰자의 입양은 그가 15년 동안 키웠던 반려견을 떠나 보내고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곰자의 입양을 상담했던 비글구조네트워크 김해경 활동가는 “곰자의 입양이 다 끝나고 나서야 입양인이 조승우씨인 것을 알았다. 지난 9월부터 몇 차례 입양문의를 주셨던 분이었다. 직접 고성군까지 데리려 오신다기에 입양에 필요한 실질적인 확인만 했더랬다. 입양 후 모니터링 진행을 위해 급여상황이나 접종 내역 등을 상담 하다가 비로소 배우 조승우씨인 걸 알았다. 그 전까지는 동명이인이라고만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조승우씨가 제공한 사진에서 곰자는 산책을 하거나 방석 위에서 꾸벅꾸벅 조는 등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고성군 보호소 제공
조승우씨가 제공한 사진에서 곰자는 산책을 하거나 방석 위에서 꾸벅꾸벅 조는 등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고성군 보호소 제공
고성군 보호소는 지난해 비글구조네트워크가 진행한 ‘전국 시군 동물보호센터 실태조사’에서 불법적인 안락사, 시 보조금 부정수급 등으로 논란이 된 곳이었다. 당시 안락사율이 80%에 달하고, 반대로 입양율은 6.6%로 전국 보호소 가운데서도 열악한 보호소였다. 현재 고성군은 동물단체의 실태조사 및 폭로 뒤 위탁보호소를 직영으로 전환하고 유기동물 보호와 입양에 관한 협약(MOU)을 맺어 관리하고 있다.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지난 9월 보호소 직영 전환 이후 현재까지 개체가 넘친다는 이유로 단 한 마리도 안락사 되지 않았다. 전국 최악 수준이었던 입양율도 현재 27~28%까지 개선된 상태”라고 전했다.

고성군 보호소는 “많은 분의 홍보와 공유로 아이가 입양을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보호소는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아이의 보호자를 찾아 얼마나 다행이고 기쁜지 모른다. 지금 관심 그대로 계속해서 고성군 보호소를 지켜달라.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고 덧붙였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애니멀피플] 핫클릭

시베리아호랑이 ‘태백’ 숨져…서울대공원서 1년새 4마리 폐사 1.

시베리아호랑이 ‘태백’ 숨져…서울대공원서 1년새 4마리 폐사

공통점은 ‘볼드모트 사료’…동물병원 100곳 고양이 피해 보고 2.

공통점은 ‘볼드모트 사료’…동물병원 100곳 고양이 피해 보고

‘돌고래 무덤’ 거제씨월드에서 ‘갇힌 생명’이 또 태어났다 3.

‘돌고래 무덤’ 거제씨월드에서 ‘갇힌 생명’이 또 태어났다

중국 판다 기지, 판다에 과자 던진 관람객 ‘평생 출입 금지’ 4.

중국 판다 기지, 판다에 과자 던진 관람객 ‘평생 출입 금지’

원앙들도 외모지상주의...수컷, 필사적인 ‘자기 관리’한다 5.

원앙들도 외모지상주의...수컷, 필사적인 ‘자기 관리’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