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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농장동물

학대받던 곰들 장난감 만나더니…‘보는 사람까지 흐뭇’

등록 2019-03-21 14:42수정 2019-03-21 15:46

[애니멀피플] 애니멀스 아시아, 곰 생츄어리에서 뛰노는 곰 영상 공개

▶영상 바로 가기 https://youtu.be/4qxfT0TShTw

연못에서 첨벙대고, 타이어 장난감을 타다 떨어지고, 데굴데굴 구르며 거품을 가지고 장난을 치다가도 높은 나무 위에서 명상에 잠긴 듯 먼 산을 보는 반달가슴곰의 모습은 보는 사람을 절로 미소 짓게 만든다.

아시아 동물보호재단(Animals Asia Foundation, AAF·이하 애니멀스 아시아)이 지난 20일(현지시각) ‘국제 행복의 날’(International Day of Happiness)을 맞아 공유한 이 동영상에는 생츄어리(보호센터·sanctuary)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곰들의 모습이 담겼다.

1998년 사육 곰을 구조할 목적으로 설립된 애니멀스 아시아는 중국에 곰 생츄어리를 설립한 유일한 조직이다. 1995년부터 현재까지 600여마리의 반달곰이 애니멀스 아시아에 의해 구조되었으며, 43곳 이상의 곰 농장을 폐쇄시켰으며 중국 쓰촨성·청두, 베트남 등에서 반달곰 구조센터를 운영해 오고 있다.

이날 애니멀스 아시아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모두 행복할 자격이 있어요’(We all deserve happiness)라는 제목의 이 영상을 공유하며 “잔인한 환경에서 구조된 반달곰들의 행복을 지켜보는 일은 결코 질리지 않는 일”이라고 적었다. 이어 “매일 그들은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교훈을 가르쳐준다. 그 순간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행복의 모든 소중한 순간을 어떻게 감사해야 하는지”라고 덧붙였다.

국내 사육곰 구조·보호에 힘쓰고 있는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Project Moon Bear)도 이날 영상을 공유하며 “농장에서 늘어져 있고 무료해 하던 곰들이 생츄어리로 옮겨져 장난감을 알게 되면 이렇게 변한다. 이보다 더 흐뭇한 장면이 있을까”라며 “한국에서도 이런 모습을 하루빨리 보고 싶다”고 적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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