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의 차고 맑은 계곡을 중심으로 서식하는 한국꼬리치레도롱뇽 가운데 경남 양산 일대에 국지적으로 분포하는 집단은 별개의 독립된 종으로 밝혀졌다. ‘양산꼬리치레도롱뇽’(Onychodactylus sillanus)이란 이름을 얻은 이 신종 ...
살아있는 동물을 보러 동물원에 갔는데 그 자리에 무생물이 있다면, 실망스러울까? 반대로 긍정적인 호응을 얻을 수도 있다.영국 런던동물원(ZSL London Zoo)에서는 악어 가죽 핸드백 전시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영국 비비시(BBC) ...
사람이 개를 문 것도 아닌데 개물림 사고가 연일 대서특필되고 있다. 사람을 문 ‘그놈’(?)을 안락사 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급기야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말이 안락사이지 사고견을 사형시키라는 주장이다. 안락사가 최선일...
제주에 사는 작가 이연수씨는 2012년 제주 강정 해군기지 반대 집회 현장에서 발랄하게 뛰어다니던 강아지를 만났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집회에 참여했을 때, 누렁이는 건물 한쪽에 묶여 있었죠. 마을 사람들에게 연유를 물으...
쁘띠와 빠띠는 두 살 된 페르시안 친칠라 고양이다. 보호자는 그들을 펫숍에서 구매했다. 동물에 대해 잘 몰랐던 보호자는 당시 고양이를 입양할 수 있는 방법을 달리 몰랐다고 했다. 더불어 보호자는 고양이들에게 중성화 수술을 해...
최근 관심이 뜨거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의 주인공인 자폐스펙트럼 장애인 우영우는 ‘고래 마니아’다. 우영우의 대사를 듣다 보면, 충분한 사전조사를 거쳐 고래 관련 지식을 포개 넣은 걸 알 수 있다...
지난 10여 년간 야생 호랑이 복원 사업을 해온 네팔이 최근 호랑이 개체수가 거의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개체 수의 증가와 더불어 걱정거리도 늘어났다. 사람과 호랑이의 접점이 늘어나며 사고의 우려가 커지고 있...
서울 낮 최고 기온이 36℃를 기록한 7월30일, 서울 노원구 재개발지역 마당개들에게 작은 선물이 도착했다. 비닐로 얼기설기 이어졌던 개집 지붕은 새로운 개집으로 교체되었고, 노후해 곳곳이 무서진 마당에도 새 보도블럭이 깔렸다. ...
여름밤 숲 속에선 풀벌레와 소쩍새 우는 소리만 들리는 게 아니다. 우리 귀에는 들리지 않지만 먹이를 찾는 박쥐의 초음파와 이에 대항한 수많은 나방의 경계 초음파가 하늘을 채우는 것으로 밝혀졌다.나방은 오랫동안 포식자의 밥이 ...
무더운 여름, 긴 가뭄 끝에 장마가 왔고 지루한 장마가 끝이 났으므로 성가시고 위험한 놈들이 스멀스멀 나타나기 시작한다. 바로 지긋지긋한 모기. 일단 물리면 가렵고 물린 자리가 심하게 부풀어 오르며 화끈거려 고생할 뿐만 아니...
동아프리카의 침팬지 무리에서 지저분한 고인물보다 샘을 파 스며나온 맑은 물을 먹는 행동이 번지고 있다. 사회적 학습을 통한 문화 전파라고 할 수 있는 이런 행동은 외부에서 이주해 온 젊은 암컷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우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지난해 상어와 가오리 등 연골어류의 3분의 1 이상이 남획 등으로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고 발표해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상어 지느러미의 국제거래 현장을 조사한 결과 거래되는 종의 3분의 2 이상이 멸종...
사람이 기르던 토끼를 산에 ‘자연 방생’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7월9일 수리산 입구에서 토끼 18마리가 발견돼 군포시 동물방역팀과 토끼보호연대가 구조에 나섰다. 숲이나 굴에 숨어있던 토끼들을 모아보니 개체 수는 30여 마리까...
열대바다의 산호초 주변 모래밭에는 구멍 속에 몸을 고정한 채 머리와 상체만 내민 채 물결에 따라 흔들거리는 독특한 물고기가 산다. 붕장어 과의 정원장어가 그들이다.길이 60㎝인 이 장어는 많으면 1만 마리의 큰 집단을 이뤄 바다...
펭귄의 조상은 지금은 뉴질랜드만 남기고 바다 밑으로 사라진 대륙 질랜디아 근처에서 앨버트로스나 슴새처럼 대양을 날면서 물고기나 오징어를 사냥했다. 그러나 6000만년 이상 전에 펭귄은 비행능력을 잃고 잠수해 사냥하는 바닷새...
키 4m인 아프리카코끼리의 코는 길이가 1.5m에 이르는데 부드러운 나뭇잎을 훑거나 땅바닥에 떨어진 과자 조각을 집기도 하지만 큰 나무를 밀어 쓰러뜨리기도 하는 만능 도구다. 물을 빨아들일 때는 콧구멍 지름을 30% 확장해 5.5ℓ의 ...
자연과 동물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경이롭습니다. 애니멀피플의 주간 뉴스레터를 담당하는 댕기자(견종 비글·6살)가 36년차 환경전문기자 조홍섭 선임기자에게 신기한 동물 세계에 대해 ‘깨알 질문’을 던집니다. 무엇이든 물...
지난 3월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을 덮친 산불은 주변을 초토화했다. 주민 4600명이 대피했고, 울진종합버스터미널은 문을 닫고,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화마는 사람 앞에서 멎었지만, 그 피해가 동물에게는 지속된다. 산불로 피폐화된 ...
“밤 10시 잠에서 깼을 때 바다가 하얗다. 달 없는 밤인데, 플랑크톤일까? 하지만 뱃머리는 검다. 배가 마치 눈 위를 항해하는 것 같다.”자바 앞바다를 지나던 요트 가네샤 호의 요한 레멘스 선장은 2019년 8월2일 항해일지에 이렇게 ...
▶▶애피레터 구독신청하기 https://bit.ly/3kj776R이토록 쉽게 부서질 수 있는 물건이었다니! 수많은 개들을 고통스런 죽음으로 몰아넣었을 ‘전기 도살봉’이 한 방에 두 동강이가 났다. 실제 도살장에서 가져온 전기 도살봉은 활동가의...
▶▶애피레터 구독신청하기 https://bit.ly/3kj776R여기 고기를 먹으면 그 동물이 살았던 과거의 이미지가 시각적으로 떠오르는 초능력자가 있다. 이른바 ‘미트 소믈리에’. 미트 소믈리에는 몽골산 양고기를 맛보며 사막 모래바람 황사...
“더 이상 기다림은 없다. 정부는 즉각 빠르고 완전한 개 식용 종식에 나서라!”‘개 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이 초복인 오는 16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개 식용 종식 논의에 시간을 끌고 있는 정부를 규탄하는 ...
두 마리의 상어가 대양을 평화롭게 헤엄친다. 자유롭게 바닷속에서 노닐던 상어 중 한 마리가 갑자기 사라진다. 사라진 친구를 찾아 두리번거리던 상어가 마주한 것은 긴 갈고리에 걸린 연인의 모습. 갑작스런 위기에 어쩔 줄 몰라하...
한반도 서남해에 서식하는 ‘토종 돌고래’ 상괭이의 얼굴을 우리가 자세히 보게 된 건 고작 5년 남짓이다. 고래 치고는 아담한 2m 체구에 워낙 인간을 경계하는 탓에 자연에서 목격하기 쉽지 않다. 2016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되고 상...
사마귀 앞발 같은 날카로운 가시가 달린 두 개의 집게발과 날개 같은 지느러미, 그리고 한 쌍의 눈 자루에 더해 이마 한가운데 난 커다란 세 번째 눈… 이런 모습의 절지동물 스탄레이카리스는 5억년 전 고생대 캄브리아기의 얕은 바다...
긴수염고래(큰고래)는 27m 길이까지 자라는, 대왕고래 다음으로 큰 수염고래이다. 몸매가 날씬하고 빨라 웬만한 포경선이 쫓아가지도 못했지만 상업포경이 시작되면서 대대적인 포획으로 멸종 직전에 몰렸다. 남극해의 과거 먹이터에...
벌레잡이통풀은 피처(물 주전자) 모양의 미끄러운 함정에 곤충 등을 유인해 잡아먹는 동남아 열대림의 대표적인 식충식물이다. 벌레잡이통풀 가운데 처음으로 땅속에 함정을 설치해 개미 등을 사냥하는 종이 발견됐다.마르틴 단차크 ...
4개월령 아기고양이 ‘홍시’를 살해한 남자가 붙잡혔다. 포항북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등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한 그에 대해 구속 수사를 진행 중이다.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은 피의자가 도주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발...
딱총새우는 바다에서 손꼽히는 시끄러운 동물이다. 기형적으로 큰 한쪽 집게발을 시속 100㎞의 빠른 속도로 닫을 때 발생하는 충격파로 먹이를 사냥하고 영역을 지키기 때문이다.집게발이 닫히면서 제트 물줄기가 뿜어나오고 이때 생...
남극의 얼음판 위에는 펭귄과 바다사자가 살지만 6달 동안 지속하는 겨울을 포함해 1년 내내 육지를 지키는 동물은 남극깔따구가 유일하다. 길이 2∼6㎜이지만 남극 최대 육상동물이며 추위에 적응해 배낭의 짐을 덜듯 곤충 가운데 가...
▶▶애피레터 구독신청하기 https://bit.ly/3kj776R지난해 11월 정부가 구성한 ‘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가 6월 말 운영 기한을 넘기고 또 다시 연장을 발표했다. 지난 5월초 2개월을 연장한 것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에는 운...
빙하기 동안 매머드와 자이언트땅늘보 등 거대한 초식동물을 노리던 포식자 가운데 검치호랑이, 동굴사자, 고대하이에나, 짧은얼굴곰 등은 모두 멸종했지만 늑대는 오늘날까지 살아남았다. 그 비결은 북아메리카에서 시베리아와 유럽...
전 세계 100마리 미만의 개체가 사는 것으로 알려진 뿔제비갈매기를 비롯해 홍줄나비 등 18종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에 등재된다. 환경부는 4일 “극소수의 개체 수만 남은 뿔제비갈매기를 비롯해 쇠제비갈매기, 시베리아흰두루미, ...
포식자가 들끓는 대양에 사는 물고기만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절실한 동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생태학 상식을 대양에서 직접 증명하기란 쉽지 않다. 북태평양 일대에서 45년 동안 시업 조업한 자료를 분석...
▶▶애피레터 구독신청하기 https://bit.ly/3kj776R2021년 5월, 가끔 들르던 강원도 화천 사육곰 농장에서 전화가 왔다. 정확히는 몇 번 만난 적 있던 농장주가 아니라 그의 아내였다. 농장주가 아파서 더 이상 곰을 기르기 어려워졌는...
▶▶애피레터 구독신청하기 https://bit.ly/3kj776R가히 곰이 살만한 곳이었다. 충북 영동읍에서도 35㎞를 더 달려 영동군 상촌면 물한계곡에 이르러서야 국립공원공단 차량이 멈춰섰다. 더 이상 도로가 없는 계곡 끝 주차장에 다다르자...
다른 동물이나 열매 등을 먹던 잡식동물이던 자이언트판다의 조상이 거의 대나무만을 먹는 초식동물로 전환할 수 있었던 비결의 하나가 가짜 엄지이다. 손목뼈의 일부가 엄지처럼 확장해 대나무를 단단히 움켜쥐고 으깨어 먹을 수 있...
▶▶애피레터 구독신청하기 https://bit.ly/3kj776R경북 포항에서 4~5개월 새끼 고양이를 초등학교 인근 급식소에 목 매달아 놓았던 학대범이 사건 발생 9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30일 포항 북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