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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주마 올림픽’ 에 한국마사회 비판 손팻말이 등장하다

등록 2021-11-10 12:17수정 2021-11-11 09:52

[애니멀피플]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 브리더스컵 우승 직후
동물권 활동가 ‘은퇴 경주마 사료회’ 비판 액션 펼쳐
7일 한인 동물권 활동가가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델마르 레이스트랙에서 열린 브리더스컵 클래식 경주에서 우승한 닉스고의 기념사진 촬영 현장에 잡입해 한국마사회를 비판하는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페타 제공
7일 한인 동물권 활동가가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델마르 레이스트랙에서 열린 브리더스컵 클래식 경주에서 우승한 닉스고의 기념사진 촬영 현장에 잡입해 한국마사회를 비판하는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페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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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주마 올림픽으로 불리는 브리더스컵 클래식 경주대회에서 한국마사회를 비판하는 깜짝 액션이 펼쳐졌다. 한국마사회 소속의 경주마 ‘닉스고’가 브리더스컵 클래식 경주에서 우승한 직후 벌어진 일이다.

국제동물권단체 페타(PETA)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브리더스컵 시상식에 한인 동물권 활동가가 잠입해 마사회를 비판하는 손팻말을 들었다고 7일 전했다. 이날 샌디에이고 인근 델마르 레이스트랙에서 열린 2021 브리더스컵 클래식에서 닉스고(Knicks Go)는 클래식 경주에서 1.25마일(약 2㎞)를 1분 59초57에 달려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브리더스컵은 세계 최고의 경마 대회로 불리며 그 중에서도 클래식 레이스는 이 대회의 메인 이벤트로 여겨진다.

7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브리더스컵 경주대회에 잠입한 한인 동물권 활동가가 한국마사회 미국 관계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페타 SNS 갈무리
7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브리더스컵 경주대회에 잠입한 한인 동물권 활동가가 한국마사회 미국 관계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페타 SNS 갈무리

단체에 따르면, 케이팝 팬으로 분장한 한인 활동가는 닉스고가 우승한 직후 기념사진을 찍는 자리에 초대됐다. 그는 현장에서 미리 준비한 ‘마사회, 경주마를 개밥으로 만들다니 말이 되냐!’는 비판적인 현수막을 내보였다. 그러나 메시지가 한글로 적힌 탓에 이 장면은 별다른 제지 없이 미국 전역으로 방송됐다. 활동가는 같은 손팻말을 들고 델마르 레이스트랙의 소유주인 조하퍼, 한국마사회의 미국 대표 등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날 액션은 한국마사회의 은퇴마 경주 관리, 제주도의 퇴역경주마 펫사료화 공장 검토 등을 비판하는 취지로 펼쳐졌다. 지난달 제주도가 지난 7월 퇴역 경주마를 도축해 반려동물 사료로 사용하는 연구용역을 마친 것으로 알려져 동물권 단체들의 반발을 샀다.

연구용역 보고서에는 퇴역마를 도축해 프리미엄 동물 사료, 제주산 마육 간식류(육포) 등의 제품을 출시하면 경쟁력이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동물권 단체들은 퇴역 경주마의 동물복지뿐 아니라 경주마가 투약받는 200여 종의 약품 탓에 퇴역마는 식용은 물론 펫사료로도 부적합하다는 주장이다.

2019년 3월 페타는 제주시 애월읍 축협축산물공판장에 10개월간 9차례 잠입해 경주를 마친지 얼마 안되는 퇴역마들이 도축장으로 실려오는 현장을 폭로했다. 페타 제공
2019년 3월 페타는 제주시 애월읍 축협축산물공판장에 10개월간 9차례 잠입해 경주를 마친지 얼마 안되는 퇴역마들이 도축장으로 실려오는 현장을 폭로했다. 페타 제공

앞서 2019년 3월에는 페타가 은퇴 뒤 도축되는 경주마들의 영상을 공개해 한국마사회의 퇴역 경주마 관리가 강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단체는 당시 10개월 동안 9차례 제주시 축협축산물공판장에 잠입해 순종 경주마들이 경주 3일 만에 도축되고 도축장 앞에서 말들이 구타당하는 현장을 폭로했다.

이후 북미 최대 경주마 기업이 한국으로의 경주마 수출을 중단하는 등 비판이 목소리가 높아지자 한국마사회도 ‘말 복지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퇴역마 관리를 강화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해 퇴역마를 수출하거나 승용마로 변경하는 방안 등을 모색 중이다. 국내 퇴역경주마는 연간 1천~1400여마리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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