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이 제품 생산과정에서 동물실험과 동물성 성분을 배제한 브랜드 101개를 소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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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살리는 착한 화장품, 뭐가 있을까?”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이 제품 생산과정에서
동물실험과 동물성 성분을 배제한 브랜드 101개를 조사해 정리했다.
최근 ‘비건 뷰티’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관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2020년 미국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뷰’는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를 약 153억 달러(약 17조 원)으로 추정했고, 매년 6.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사정이 이러하니 하루가 멀다하고 비건 브랜드가 쏟아지는 실정이다. 동물해방물결은 우후죽순 생기는 브랜드들 가운데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성분을 쓰지 않은 브랜드들을 직접 확인한 뒤 목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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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얼티프리·비건 브랜드 목록. 동물해방물결 제공
단체 설명에 따르면, ‘크루얼티프리’(Cruelty Free)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에 부여되는 표시로 국제동물권단체 페타(PETA)와 크루얼티프리 인터내셔널 등이 인증하고 있다. ‘비건’(Vegan)은 동물실험은 물론 동물성 성분도 포함하지 않은 제품으로 프랑스 인증기관 이브비건(Eve Vegan), 영국 비건소사이어티(The Vegan Society), 이탈리아 브이라벨(V-Lavel)과 한국비건인증원이 해당 제품을 인증하고 있다. 단체는 이러한 여러 인증기관의 공식적인 인정을 받은 제품들만 목록에 포함시켰다. 또한 국내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해외 직구로 구매해야 하는 제품들은 제외했다.
이렇게 정리된 브랜드는 총 101개였다. 지난해 4월 단체가 동일한 주제로 진행한 조사에서 30개의 브랜드가 모였던 것에 비하면, 1년 새 3배나 늘어난 것이다. 목록은 화장품(코스메틱) 브랜드뿐 아니라 스킨케어, 치약, 세제 등 다양한 비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도 폭넓게 포함시켰다. 단 해당 브랜드가 동물실험을 하거나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는 대기업의 자회사일 경우, 참고 사항에 모기업의 이름도 함께 기재해 취사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토끼는 크기가 작고 다루기 쉽다는 이유로 각종 생리용품 동물실험과 다양한 화장품 실험에 이용된다. 동물권단체 어나니머스 오브 보이스리스(AV) 제공
동물해방물결 장희지 캠페이너는 “크루얼티프리·비건 제품이 늘어나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간혹 제품 중에는 트렌드를 악용해 거짓으로 비건을 내세우는 브랜드도 있다. 현명한 구매를 위해서는 공신력 있는 단체가 부여한 인증 마크들을 확인하고 성분도 꼼꼼히 챙길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단체는 비건 뷰티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목록을 수시로 업데이트 하기로 했다. 목록에 미처 포함되지 않은 브랜드가 있다면 시민의 제보도 받는다. 제보는 동물해방물결 공식 이메일(donghaemul@donghaemul.com)로 보내면 된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