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그린디자인 ‘라운드 트라이앵글’ 작업들
가리왕산 생명들부터 설악산 산양
퍼스트도그 ‘토리’, <애피> 로고까지
보은-소은 자매는 쉽게 다가간다
가리왕산 생명들부터 설악산 산양
퍼스트도그 ‘토리’, <애피> 로고까지
보은-소은 자매는 쉽게 다가간다
그린디자인 ‘라운드 트라이앵글’을 이끄는 김보은(왼쪽), 김소은(오른쪽)씨. 남종영 기자
“줄지어 지나가는 개미를 보면 밟을까봐 돌아가라고 했죠.” (김소은) 김보은(34), 소은(33) 자매는 ‘그린디자이너’다. 디자인회사 ‘라운드트라이앵글’을 운영하면서, 환경을 위해 그림을 그리고 엽서와 포스터를 제작한다. 평창올림픽 활강경기장 건설로 인한 가리왕산 환경 훼손, 설악산 케이블카와 산양, 사육곰 문제 등 최근 환경 이슈와 관련해 눈에 띄는 작업을 해왔다. 김보은, 소은씨를 이끈 건 거창한 이념도 당위도 아니었다. -그린디자인을 시작한 계기가 있다면요? “2014년 환경단체 녹색연합에서 가리왕산 답사를 가는데, 따라가면서 피켓을 만들어 갔어요. 누가 부탁한 건 아니었는데, 디자이너이니 한 번 해보자 한 거죠. 동생과 함께 갔어요. 가리왕산은 사람 살 데는 아니더군요. (너무 험해서) 정말 동물이 살아야 할 곳!” (보은)
강원 평창 가리왕산에는 평창올림픽 활강경기장이 건설 중이다. “오륜기 마크를 사용했고 마지막 녹색 원를 벌목된 나무로 바꾸었어요. 나무를 자르면서까지 올림픽을 치러야 하는지… 누가 의뢰한 것도 아닌데, 혼자 만들어서 가리왕산에 가져갔어요.” (김보은)
설악산 케이블카 건설로 위기를 맞고 있는 멸종위기종 ‘산양’ 포스터, 녹색연합의 사육곰 보고서의 책 디자인 등도 자매가 했다. 쉽고 대중적인 디자인이다.
한겨레신문사와 동물단체가 벌인 ‘유기견을 대한민국 퍼스트도그로!’ 캠페인에 후원한 시민들에게 증정하기 위해 만든 엽서. 세 단체가 퍼스트도그 후보견을 추천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토리를 입양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토리(케어 추천), 복남이(동물자유연대 추천), 뒷발이(카라 추천).
라운드 트라이앵글이 작업한 ‘우리나라의 고래들’.
서울 동대문의 라운드 트라이앵글에서 김보은(오른쪽), 소은(왼쪽)씨가 그간의 작품들을 펼쳐보고 있다. 남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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