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불난 집에서 연기를 마시고 쓰러진 ‘잭’
구조대, 황급히 산소마스크를 씌우는데…
불난 집에서 연기를 마시고 쓰러진 ‘잭’
구조대, 황급히 산소마스크를 씌우는데…
지난 7월 미국 캘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의 한 화재 현장. 불이 난 집에서 탈출하지 못한 개 ‘잭’이 구조대원들의 품에 안겨 나왔다.
구조대원들은 신속하게 동물용 산소호흡기를 준비해 쓰러져 있는 잭에게 산소를 공급했다. 잭은 산소호흡기를 하고도 한참 의식을 찾지 못했다. 구조대원들은 내내 잭의 몸을 어루만지며 깨어나길 기다렸다. 베이커스필드 소방서의 구조대원 매트 스미스는 잭의 건강을 확인하기 위해 개를 직접 동물병원으로 이송하기도 했다. 구조대원들은 철저한 준비성과 신속한 처치로 자칫 잃을 뻔했던 한 생명을 살려냈다.
베이커스필드 소방차에 구비된 동물용 마스크 키트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것이다. 이 도시에 사는 카일리와 헤일리는 2015년 펀딩을 통해 2400달러를 모금했고, 37대의 베이커스필드 소방차에 동물용 마스크 키트를 기증했다.
영상 박선하 피디 salud@hani.co.kr 글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미국 베이커스필드 소방서 구조대원들이 개 ‘잭’에게 응급처치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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