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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인간과동물

구석기 시대 인간과 개의 관계는?

등록 2017-11-23 16:00수정 2017-11-24 11:00

[애니멀피플]
가죽끈으로 묶어 통제하고 사냥에 이용
사냥꾼과 개가 그려진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지역의 암각화. 오른쪽에는 개가 13마리 있고 왼쪽에는 8마리가 있다. 사냥꾼의 허리에 끈이 달려있다.  마리아 구아닌, 막스 플랑크 인류역사연구소 제공
사냥꾼과 개가 그려진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지역의 암각화. 오른쪽에는 개가 13마리 있고 왼쪽에는 8마리가 있다. 사냥꾼의 허리에 끈이 달려있다. 마리아 구아닌, 막스 플랑크 인류역사연구소 제공
8천년 전 개는 인간과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았을까.

인류가 농사를 지으며 정착생활을 하기 전인 구석기 시대에는 개를 사용해 사냥에 나섰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는 암각화가 발견됐다. 학술저널 ‘인류고고학’에는 8천년 된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슈와미스와 주바 유적지 암각화에서 개를 가죽끈으로 묶어 사냥에 사용한 흔적을 확인한 논문이 지난 16일 실렸다. 이 그림은 강아지에 대한 가장 오래된 그림으로 꼽히는 이란의 도자기 개 그림과 비슷한 시기에 그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 막스 플랑크 인류역사연구소의 고고학자 마리아 구아닌이 이끄는 연구진은 수천개의 암각화 중에 슈와미스에서 156마리, 주바에서 193마리의 개 그림을 확인했다. 귀와 짧은 입, 꼬리를 가진 개들의 모습은 하이에나와 늑대와는 달랐다.

개들은 인간이 사자, 가젤, 말 등 다른 동물을 사냥하는 데 도움을 줬다. 그림에서는 사람이 가죽끈으로 개들을 묶어 통제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런 개들이 훈련을 받는 어린 개, 상처를 입을 위험이 있는 늙은 개나 귀한 개 등을 의미한다고 보았다.

연구진은 또 어떤 개들은 또 다른 사냥 작업을 수행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사냥감을 추적하는 것뿐 아니라 사람을 위험에서 보호하고 사냥감을 야영지로 옮기는 데에도 이용했다는 것이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기사가 인용한 논문 원문 정보

: Guagnin, M., Journal of Anthropological Archaeology (2017), http://dx.doi.org/10.1016/j.jaa.2017.10.003

사자와 두 마리 개가 새겨져 있다. 사람이 도구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기도 하다. 사진으로는 보이지는 않지만 사자 뒤쪽으로 5마리의 개가 그려져있다.  마리아 구아닌, 막스 플랑크 인류역사연구소 제공
사자와 두 마리 개가 새겨져 있다. 사람이 도구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기도 하다. 사진으로는 보이지는 않지만 사자 뒤쪽으로 5마리의 개가 그려져있다. 마리아 구아닌, 막스 플랑크 인류역사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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