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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인간과동물

고민 있나요, 동물들이 답해드립니다

등록 2018-12-05 17:09수정 2018-12-05 17:18

[애니멀피플] 동물 책 읽기
책 ‘정말 별게 다 고민입니다…인간의 사소한 고민에 답한 47종 동물들의 위로
바다 위를 떠다니며 생활하는 해달은 해저의 다시마에 몸을 휘감고 잠을 자며 자신을 붙들어맨다. 게티이미지뱅크
바다 위를 떠다니며 생활하는 해달은 해저의 다시마에 몸을 휘감고 잠을 자며 자신을 붙들어맨다. 게티이미지뱅크
“남들에게 휘둘리고 싶지 않아요. 어떻게 해야 하죠?”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해요. 어떻게 하면 물건을 과감하게 처리할 수 있을까요?”

마음의 짐을 덜고 홀가분해지고 싶을 때, 이런 사소한 질문을 했다가 “네가 알아서 해”가 아닌 따뜻한 응답을 듣고 싶을 때, 우리는 누구에게 고민을 털어놔야 할까. 야생동물 다큐멘터리를 만들다가 출판편집자가 된 ‘정말 별게 다 고민입니다’의 저자 고바야시 유리코는 동물이 인간의 고민을 듣는다면 단순·명쾌하고 지혜로운 답변을 내어줄 것이라고 자신한다. 저자는 “지구에서 유일하게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동물인 인간은, 그래서 더욱 미래에 대한 두려움 혹은 최악의 상태를 그리며 불안해한다”고 말한다. 그러니 “별 게 다 고민인” 인간들은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지구의 오랜 역사 속에서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은 그들이 가진 생존의 힘”을 배워보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는 위와 같은 질문에 동물은 어떤 대답을 내놓을까. 저자는 47마리의 ‘동물 선생’들을 등장시켜 답변을 내놓았다. 남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 답게’ 살고 싶은 17세 남성에게는 ‘표류 생활의 달인’ 해달이 답변을 내놓았다. “인간은 남들에게 쉽게 휘둘리고,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려는 습성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 해달은 바다 위를 떠다니며 삽니다. 잠잘 때도 바다 위에 떠 있기 때문에 자칫 깊이 잠들어버리면 조류를 타고 먼 바다까지 흘러가 무리에서 떨어져 버리기도 하죠. 이를 막기 위해 우리는 해저에서 자라는 다시마를 온몸에 휘감고 잠자는 기술을 개발해냈죠.” 의지할 곳 없는 넓은 바다와 같은 세상에서 흐름에 휘둘리지 않게 자신을 붙들어줄 다시마 같은 존재를 찾아보라는 것이다.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25세 남성에게는 도토리딱따구리가 “모처럼 산 물건을 필사적으로 버리려고 하다니, 인간이란 정말 알 수 없는 동물”이라고 지적한다. 도토리딱따구리는 대단한 수집가다. 나무 한 그루에 사만 개의 도토리를 저장해서 나무를 썩게 하거나 전봇대를 망가뜨려 정전을 일으킬 정도다. 하지만 도토리딱따구리는 “아마도 당신은 궁상맞다기보다 우리처럼 걱정이 많은 걸 거예요. 그 마음, 잘 이해합니다”라고 공감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외에도 눈치 보지 않고 퇴근하고 싶은 직장인에게 일본왕개미가 “쉴 땐 제대로 쉬고 남들이 힘들 때 구원투수로 나서 도우라”는 조언을, 애인과 자주 싸워 차라리 헤어지는 게 낫겠냐고 묻는 20대 청년에게는 화해의 달인인 침팬지가 “싸움은 나쁜 게 아니다. 싸우고 나서 화해하지 않는 것이 더 나쁘다”고 포옹의 기술을 알려준다.

작게는 7mm 개미부터 크게는 3m의 호랑이까지 다양한 동물들이 응답자로 나섰다. 동물의 생태적 특성에 대해서는 일본 우에노동물원의 동물해설사이자 시즈오카현 고양이박물관장인 이마이즈미 다다아키가 감수를 했다. 설마 했는데 의외로 위로가 되는, 크고 작은 동물들의 삶의 노하우를 들어보자.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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