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구 넷 중 하나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가구 넷 중 하나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개였으나, 고양이의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입양 경로는 지인간 거래가 다수를 차지했으나, 펫숍을 통한 구매는 줄어 들고 동물보호시설 입양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9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591만 가구로 전체 가구(2238만 가구)의 26.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년새 80만 가구가 늘어난 수치다. 개는 495만 가구에서 598만 마리를, 고양이는 192만 가구에서 258만 마리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1위는 여전히 개였지만, 최근 4년간 고양이 양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개는 2015년 513만 마리에서 2019년 598만 마리로 15.2%(78만 마리) 증가한 것에 비해, 고양이는 2015년 190만 마리에서 2019년 298만 마리로 35.8%(68만 마리)나 늘어났다. 가구당 마릿수도 개는 1.21마리, 고양이는 1.34마리로 조사됐다.
반려동물을 입양한 경로에 대한 조사에서는 ‘지인간 거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인으로부터 입양한 비율은 전체의 61.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펫숍이 23.2%로 많았고, 동물보호시설에서의 입양은 9.0%로 나타났다. 보호소를 통한 입양은 비록 한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전년 3.7%에서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펫숍을 통한 입양은 10%이상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는 지역별·성별·연령별 비례표본을 추출한 전국 20~64세 5000명에 대해 지난 10월31일부터 11월7일까지 온라인 패널 조사를 통해 진행됐다.연도별 조사표본 숫자와 조사방식이 달라 기존 수행된 조사들과 단순비교는 어려울 수 있다고 농림부는 설명했다.
김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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