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헤엄쳐 다니는 펭귄이 소리 내니, 동료들 나타나
“소리낸 뒤 한 방향 헤엄…먹이 탐색으로 짐작된다”
“소리낸 뒤 한 방향 헤엄…먹이 탐색으로 짐작된다”
동물행동 연구는 최근 ‘크리터캠’으로 혁명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크리터캠은 동물 몸에 부착해 동물의 시선으로 세상을 관찰할 수 있는 카메라다. 다양한 고래와 조류에 부착돼 동물 생태를 설명해줬고 이번에는 펭귄에도 크리터캠을 이용한 연구가 이뤄졌다.
극지연구소는 젠투펭귄의 사냥 장면을 크리터캠으로 관찰해 최근 <네이처>의 자매 학술지인 <사이언티픽리포트>에 ‘젠투펭귄의 사냥 때 이뤄지는 음성 신호와 무리 형성’이라는 논문을 냈다.
미국 네브라스카 대학의 최누리씨와 김정훈 극지연구소 연구원 등은 비디오 영상 분석을 통해 총 10개체의 젠투팽귄에게서 약 500~1000Hz 높이에 약 01.~0.5초 지속되는 소리를 598회 확인했다. 이 소리를 낸 펭귄은 혼자 수영을 하고 있었는데, 이 중 약 절반의 상황(43%)에서 소리를 낸 뒤 1분 이내에 다른 펭귄들이 나타났다.
극지연구소는 보도자료에서 “무리를 짓기 위한 의사소통으로 여겨진다”며 “소리를 낸 뒤 펭귄들은 한 방향으로 얕게 헤엄을 쳤는데, 이는 먹이원을 찾기 위한 일종의 탐색 과정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밝혔다.
영상 박선하 프리랜서 피디, 글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젠투펭귄 등에 부착된 크리터캠. 극지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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