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위기에 빠진 북극곰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과학자들이 야생 북극곰의 목에 동영상 카메라를 달았다. 북극곰의 시선에서 본 영상은 그간에 우리가 봐 왔던 것과 다르다. 물범 고기를 뜯어먹고, 바닷물 속에 고기를 담그기도 한다.
지질조사국의 야생동물 생물학자 앤서니 파가노 등 미국 연구자들은 2014∼16년 동안 해마다 4월에 새끼를 기르지 않는 성체 암컷 북극곰 9마리를 포획한 뒤 소변과 혈액을 채취한 결과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지난 2일 보고했다. 위치 추적, 활동 수준 등 각종 정보를 측정했고, 연구 대상 북극곰 9마리 가운데 절반이 넘는 5마리에서 8~11일 사이에 체중 10% 이상이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한 마리는 체지방은 물론 근육까지 줄었는데, 아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영상 편집 박선하 피디 salud@hani.co.kr, 제공 미국 지질조사국
북극곰은 대부분의 시간을 물범이 나올 만한 숨구멍 옆에서 잠복하며 보내고 극히 일부 동안 수영을 한다. 앤서니 파가노, 미국 지질조사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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