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애니멀피플 야생동물

바다 건너 검은발족제비를 살리려면

등록 2019-01-14 15:19수정 2019-01-14 21:06

[애니멀피플] 장노아의 사라지는 동물들
퍼스트 캐나디안 플레이스와 검은발족제비, 355m, 토론토, 캐나다. 102x65cm, 종이에 수채, 2018
퍼스트 캐나디안 플레이스와 검은발족제비, 355m, 토론토, 캐나다. 102x65cm, 종이에 수채, 2018
까만 장화를 신은 것 같은 귀여운 모습의 검은발족제비는 북아메리카 평원에 서식하는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포유류 중 하나다. 짧은 다리에 몸통이 길고 눈 주위와 꼬리 끝이 검다.

몸길이 31~41㎝, 꼬리길이 11~15㎝, 몸무게는 1㎏ 정도이다. 야행성이며 청각, 시각, 후각이 매우 예민하다. 3~4월 번식기를 제외하고는 독립생활을 하고 암컷은 3~6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한때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미국 남서부에 이르기까지 널리 분포했지만 1970년대 후반에는 야생에서 거의 멸종한 것으로 여겨졌다. 캐나다에서는 1937년부터 발견되지 않았다. 검은발족제비가 20세기 전반기에 급감한 주된 요인은 서식지 상실이다. 대초원이 대부분 농경지로 전환되었고 남은 서식지는 2퍼센트 미만에 불과하다.

1900년 이전에는 북아메리카에 존재하지 않았던 질병의 발생과 확산도 치명적인 피해를 불러왔다. 1981년 와이오밍주에서 100마리 미만의 작은 개체군이 발견되었지만 개 홍역과 전염병으로 1985년 사라졌다.

종이에 연필, 2018
종이에 연필, 2018
현재 야생 개체 수는 300여 마리다. 지난 30여 년 간 검은발족제비를 본래의 서식지에 재도입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의 결실이다. 많은 주와 연방기관, 동물원, 원주민, 보전 단체와 개인 토지 소유자가 협력하여 검은발족제비의 생존을 위한 두번째 기회를 만들었지만 서식지 손실과 전염병, 유전적 다양성 감소는 여전히 주요한 위협으로 남아 있다.

환경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동그린란드와 시베리아에 살고 있는 이누이트의 혈액에 잔류된 산업용 유해 화학 물질과 살충제 수치가 세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다. 그들의 삶이나 물리적 거리는 산업 국가들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이누이트의 주식인 고래, 바다표범, 바닷새가 화학 물질이 농축된 해양생물 먹이사슬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활방식은 환경적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킨다. 환경문제에 더 많은 관심과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어쩌면 북아메리카에서 사라져 가는 검은발족제비의 운명도 여기 우리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화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애니멀피플] 핫클릭

푸바오가 ‘비정상적 상태’?…중국 판다기지 “종합검사 계획” 1.

푸바오가 ‘비정상적 상태’?…중국 판다기지 “종합검사 계획”

‘시민과학자’들의 연말 결산…이 힘든 걸 왜 하느냐고요? 2.

‘시민과학자’들의 연말 결산…이 힘든 걸 왜 하느냐고요?

추어탕 미꾸라지, 소금 비벼 죽이지 말라…세계적 윤리학자의 당부 [영상] 3.

추어탕 미꾸라지, 소금 비벼 죽이지 말라…세계적 윤리학자의 당부 [영상]

나의 스트레스가 반려견에게…‘정서적 감염’ 테스트, 결과는? 4.

나의 스트레스가 반려견에게…‘정서적 감염’ 테스트, 결과는?

푸바오 고향 ‘판다 공장’의 암흑…NYT “혈변 볼 때까지 인공번식” 5.

푸바오 고향 ‘판다 공장’의 암흑…NYT “혈변 볼 때까지 인공번식”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