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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장례, 30일 오전 연희동 집에서 노제

등록 2021-10-29 14:15수정 2021-10-29 16:19

29일 오전 서울광장에 전직 대통령 노태우씨의 국가장 합동분향소가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서울광장에 전직 대통령 노태우씨의 국가장 합동분향소가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장례 5일장 마지막날인 30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노씨 집에서 간략한 노제가 치러질 예정이다.

행전안전부가 29일 내놓은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장례 시간계획’을 보면, 30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발인 뒤 9시30분부터 30분 동안 노씨 집 주변에서 유족 중심으로 노제를 지낸다. 이어 오전 11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영결식을 하고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 뒤 오후 4시30분께 경기도 파주 검단사에 안치될 예정이다. 앞서 유족들은 “(노씨가) 장례를 검소하게 치러달라고 유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2015년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당시 “노제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황명석 행안부 의정담당관은 “노제, 영결식 등 모든 절차가 유족의 뜻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노제’라는 이름이 붙었을 뿐, 버스 두대 정도 규모의 가족들만 참석하는 행사일 뿐이다.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도 생전에 살았던 동교동·상도동 집을 각각 들른 바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09년 8월21일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은 국회 앞뜰에서 치러졌고, 이어 동교동 집과 서울광장을 들른 뒤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2015년 11월26일 국회의사당 앞뜰에서 영결식 뒤 상도동 집과 김영삼대통령기념관을 들렀다가 국립현충원에서 안장식이 열렸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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