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위기 상황에서 주민 생활을 안정시키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마중물이지요.”
전동평 전남 영암군수는 “대불산단 불황과 코로나19 확산이 겹치면서 군민 고통이 가중됐다.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나면 한두달은 확실히 생기가 돈다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전 군민 재난지원금 효과를 강조했다.
영암군은 2020년 7월 주민 1인당 1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이어 지난해 2월과 8월에도 10만원, 15만원씩을 건넸다. 3차 지원 때는 애초 20만원을 계획했다 재정 압박을 우려한 군의회 의견에 따라 15만원으로 낮췄다.
올해도 대목인 설 전에 4차로 20만원을 지원하려 하자 이번에도 군의회는 쌀재배 농가와 소상공인을 선별 지원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지원이 시급하고, 재정에도 문제가 없다며 군의회를 설득해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전 군수는 “군정 철학에 따라 일찍 재난지원금을 주었고, 주민한테 ‘어려울 때 사람대접을 받았다’는 반응을 듣고는 기회를 늘리게 됐다”며 “드리는 대상은 주민이지만, 효과는 골목 소상공인한테 나타난다. 주민 보편지원을 하면서도 피해가 극심한 소상공인한테 100만원씩 세차례 선별 지원하는 등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순 지급될 예정인 4차까지 더한 전체 재난지원금 예산은 303억원가량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과도한 지원이다’라는 뒷말이 나오지 않겠냐는 질문에 전 군수는 “선거에서 유불리를 따지면 주민이 금방 알아챈다. 소신대로 민생을 살리려 애쓰고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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