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이 기동본부 경찰관과 의경 700여 명을 최근 기록적 폭우로 큰 피해를 본 관악구와 동작구 등 수해 현장에 투입해 침수 주택 집기류 정리와 하천 주변 유류물, 나뭇가지, 토사 제거 등을 지원하도록 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수해 복구 지원 나선 서울경찰 기동대. 연합뉴스
지난 8일 이후 계속된 폭우로 13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2일 오전 6시 집계한 내용을 보면, 지난 8일 밤 서울 서초구에서 실종된 4명 가운데 세 번째 사망자가 11일 밤 발견됨에 따라 전체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었다. 숨진 여성은 당시 남동생과 함께 있다 급류에 떠밀려 하수구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당한 뒤 이날 동작역 인근 반포천에서 발견됐다. 남동생은 지난 10일 인근 버스정류장 부근 맨홀에서 발견됐다.
실종자는 모두 6명으로, 서초구 지하상가 1명을 비롯해 경기 광주 2명, 남양주 1명, 강원 원주 2명 등이다.
12일 새벽 5시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을 보면 경기 광주가 643㎜, 양평 641㎜, 서울 577.5㎜ 등이다.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충북 제천 347㎜, 전북 군산 257㎜ 등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이에 따라 중부 지방 아래로 논과 밭의 농작물 피해가 커지고 있다. 농작물 피해 878.5㏊ 가운데 충남이 473.2㏊로 가장 많고, 강원 217.1㏊, 경기 125.2㏊, 인천 45㏊, 충북 14㏊, 세종 4㏊ 등이었다.
이재민은 900세대 1492명이 발생해 아직 779세대 1285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중대본은 오전까지 전라권, 경북권 남부, 경남권, 제주도에는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전남권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했다.
전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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