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윤 정부 고위공직자 재산 평균 19억원…문 정부 마지막보다 3억원↑

등록 2023-03-30 00:00수정 2023-03-30 08:39

인사혁신처 관계자들이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고위공직자 2037명의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인사혁신처 관계자들이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고위공직자 2037명의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고위공직자 2037명이 임기 첫해인 지난해 말 신고한 재산 평균이 19억4625만원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고위공직자 1978명의 재산 평균인 16억2145만원보다 3억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30일 행정부 소속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학 총장, 공직유관단체장,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 의원, 시·도 교육감 등 공개 대상자의 본인과 가족 명의 재산공개 내역을 관보에 게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당시 신고한 금액보다 5726만원 늘어난 76억972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 예금 5억3739만원을 제외하면 모두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명의의 재산이다.

위원회는 이번 조사에서 고위공직자들의 재산 평균이 3억원 이상 늘어난 배경으로 공시지가 변동을 꼽았다. 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이은영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은 기자설명회에서 “평균 재산 증가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는데, 공시지가 변동 등으로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공시가격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7% 이상 공시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재산이 크게 늘어난 공직자들도 있다. 재산 증가 상위 3위인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도지사 취임 뒤 공개된 9억4968만원보다 약 57억원 늘어난 66억4576만원을 신고했다. 지난번 발표에서 광역자치단체장 중 재산이 가장 많았던 오세훈 서울시장(64억3927만원)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서울 종로의 건물 3채를 파는 과정에서 재산신고 기준일(2022년 12월31일)에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되지 않아 건물 소유권과 중도금이 이중으로 계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산 증가 상위 6위인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8억원 상당의 발행어음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지난해보다 약 25억원 늘어난 73억4567만원을 신고했다. 김 실장은 “작년 5월 신고 당시 발행어음 부분이 누락됐다. 윤리정보시스템에서 통보된 금융자료를 옮겨 적는 과정에서 직원이 발행어음과 시엠에이(CMA)를 혼동해 누락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재산공개 대상자 가운데 1501명(73.7%)은 직전 신고 때보다 재산이 증가했고, 536명(26.3%)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공직자 중 재산 1위는 532억5556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이다. 조 구청장은 인천 강화군, 충남 당진시, 경남 함양군, 서울 강남구 등에 132억원 상당의 땅을, 경기 고양시 일산 오피스텔 등 360억원 상당의 건물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2위는 이원모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443억9353만원), 3위는 임준택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311억5581만원) 순이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시민단체 “오세훈, ‘윤 변호’ 배보윤·도태우 서울 인권위원서 해촉하라” 1.

시민단체 “오세훈, ‘윤 변호’ 배보윤·도태우 서울 인권위원서 해촉하라”

제주에 발묶인 1만5천명…‘강풍·눈보라’ 항공기 무더기 결항·지연 2.

제주에 발묶인 1만5천명…‘강풍·눈보라’ 항공기 무더기 결항·지연

광주 사립고 2곳, 졸업식서 거수경례…‘군사독재 관행’ 비판 3.

광주 사립고 2곳, 졸업식서 거수경례…‘군사독재 관행’ 비판

신령이 노닐던 땅, 경주 낭산 ‘왕의 길’을 걷다 4.

신령이 노닐던 땅, 경주 낭산 ‘왕의 길’을 걷다

눈길 견인차에 치여 버스기사 숨져…폭설·한파에 사고 속출 5.

눈길 견인차에 치여 버스기사 숨져…폭설·한파에 사고 속출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