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소서인 7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시민들이 장맛비 속에서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경상·충청권을 중심으로 호우주의보가 확대되면서 정부가 오후 2시30분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중대본은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7일 오후 6시 기준 경북 상주에서 주민 1명이 토사 붕괴 우려로 마을 경로당으로 사전 대피한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재산·인명 피해는 없다.
기상청은 이날 “7∼8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시간당 30∼60mm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경남권과 제주도 50∼100mm, 전북·경북권 남부 20∼80mm다. 특히 경남권 해안은 시간당 20∼30mm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오후 5시 기준 경북 상주에는 호우경보가, 부산·대구·대전·울산·충남·충북·경북·경남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중대본은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 등을 예방하기 위해 △붕괴 우려지역 사전점검을 즉시 시행할 것 △해안가, 산사태 우려지역 등 위험지역 접근을 금지할 것 △반지하 주택 등 취약계층 대피 적극 지원할 것 등을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산림청은 부산·대구·광주·울산·전북·전남·경북·경남 등 8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높였다.
중대본부장인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최근 전국적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적은 비에도 산사태, 축대 붕괴와 같은 큰 피해로 이루어질 수 있다”며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계곡,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고 농촌에서는 논둑이나 물꼬 관리를 하지 않을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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