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 23일 서울 시내 한 도로에서 차량이 많은 양의 비로 도로에 고인 물을 튀기며 달려가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전라권·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위험지역 사전대피 등을 당부했다.
중대본은 23일 오전 11시 기준 북한산국립공원 등 6개 국립공원 159개 탐방로와 서울둘레길, 대관령, 지리산 등 숲길 20개 구간이 호우로 인해 통제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경기·충남 도로 11개소, 서울·인천·경기·충남·전남 하천 189개소, 둔치주차장 40개소, 제주 해안가 8개소가 사전 통제 중이다.
이날 비는 수도권·강원영서·제주도를 중심으로 확대돼 24일까지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전 10시 기준 충남·전남·제주에 호우경보가, 서울·인천·경기·강원·충남·전북·전남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 없다. 경기도 파주시에서 1400호가 한때 정전됐으나 현재는 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전남 신안군 안좌면 소곡리와 읍동리에선 각각 주택 옹벽과 토사면 붕괴 우려로 2세대가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중대본은 각 부처에 철저한 대비를 지시하는 한편 돌발성 집중호우를 대비해 위험지역은 미리 통제하고 지하공간에 침수가 발생하면 즉시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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