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죽음의 물길 ‘생태 강’으로 거듭났다

등록 2006-11-20 21:41

최근 울산 태화강 점촌교 아래에서 연어 1마리가 알을 낳은 뒤 죽은 채로 발견됐다. 울산시 제공.
최근 울산 태화강 점촌교 아래에서 연어 1마리가 알을 낳은 뒤 죽은 채로 발견됐다. 울산시 제공.
울산 태화강 연어떼 급증·수달 서식 확인
생활오수와 축산폐수 유입 등으로 1980년대 이후 죽음의 강이 되었다가 2000년 이후 생태강으로 되살아난 울산 태화강에 연어와 수달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울주군 상북면 가지산 태화강 발원지로부터 29㎞ 지점인 범서읍 구영리 점촌교와 30㎞ 지점인 옛 삼호교 일대에서 80마리의 연어가 발견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지점에서는 앞서 2000년 연어 5마리가 처음 발견된 이후 2004년 15마리에 이어 지난해 67마리가 잇따라 발견됐다.

시는 2000년 5만마리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21만마리의 연어를 태화강에 방류한 뒤 2003년부터 해마다 10월9일~11월30일 점촌교 일대 등 태화강 중·상류에서 돌아온 연어수를 조사하고 있다. 태화강으로 돌아온 연어는 2000~3000개의 알을 낳은 뒤 숨진다. 이 알들은 20여일 뒤 부화해 3개월 정도 태화강에서 살다가 울산 연안을 통해 바다로 빠져나간 뒤 3~4년만에 다시 돌아온다.

희귀 연어 80마리로 증가
최근 수달 촬영도 잇달아
“생태 회복 확실한 증거”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도 올 4월 태화강 발원지로부터 20㎞ 지점(언양읍 구수리)에서 1마리가 전문가가 설치한 무인 카메라에 처음 촬영됐다. 이어 22㎞ 지점(언양읍 반천리)에서 경남 창원대 김인택 교수팀이 지난달 25일 밤 8시에 이어 이달 8일과 10일 저녁 6~7시 등 3차례에 걸쳐 수달 1마리씩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3차례에 걸쳐 모두 2분11초 분량으로 동영상에 포착된 수달은 해질 무렵 태화강에서 유유히 헤엄지며 먹이활동을 하다가 잠시 강가 바위에 올라와 쉬는 모습이었으며, 김 교수팀은 이 수달이 다자란 수컷으로 추정했다.

시 환경정책과 강석용씨는 “태화강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수달과 연어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태화강이 생태강으로 되살아났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