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이순간] 손주들아 어서 오너라…익어가는 ‘고향의 마음’

등록 2007-09-20 14:13

강원 월서 손주들 기다리며 옥수수 삶는 방옥연 할머니
한가위 연휴를 사흘 앞둔 19일 저녁, 방옥연(71) 할머니가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흥월리 자택 부엌에서 추석 때 올 손주들에게 주려고 가마솥에 옥수수를 삶고 있다.

20년째 홀로 사는 방 할머니는 추석 때 찾아올 손주들이 오순도순 밥상에 둘러앉아 옥수수와 송편을 먹는 모습을 떠올리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설렘을 억누르며 가마솥에 물을 반쯤 붓고 부엌 뒤에 쌓아놓은 바싹 마른 소나무 장작을 아궁이에 넣고 불을 댕긴다. 삶아서 냉동실에 두었다가 아이들 오면 바로 데워서 줄 거란다.

강원도 산골은 벌써 해가 넘어가면 한기가 돈다. 할머니는 옥수수를 삶을 때 데워진 구들장 아랫목에 온종일 고추밭에서 굽혔던 허리를 편 채 곤히 잠이 드신다. 벌써 꿈속에서 손자들을 만나고 있다.

영월/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이순간]은 모든 이에게 열려 있는 사진뉴스 공간입니다. 생생한 현장을 포착해 moment@hani.co.kr로 보내주십시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