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경북도, 설립추진
포스텍이 경북도·포항시와 함께 ‘노벨상 사관학교’로 불리는 독일 막스플랑크재단 연구소 한국유치에 본격 나섰다.
포스텍과 경북도 등은 11일 포스텍 대회의실에서 주요 과학계 인사가 참여하는 막스플랑크코리아 연구소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창립회의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유치위원회는 김관용 경북지사를 위원장으로 박태준 전 국무총리를 명예위원장으로 하며 백성기 포스텍 총장 등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17명이나 배출하고 독일을 중심으로 80여개의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는 막스플랑크 재단은 기초연구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 그룹이다. 소속 과학자가 1만2천여 명이며 연간 예산이 14억 유로(3조6천여억원)에 이른다. 캐나다, 인도,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 각국이 유치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이 연구소는 전제 조건으로 연구역량과 연구환경, 발전 가능성 등 엄격한 기준을 제시해 국외 공동연구소 설립이 그동안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피터 그루스 막스플랑크 재단 이사장이 포항을 방문해 공동연구소 설립에 긍정적인 의사를 드러내며 유치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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