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의풍분교의 마지막 여름
충북 단양군 영춘면 영춘초등학교 의풍분교 학생 전교생 4명이 15일 오후 학교 옆 개울에서 체육수업을 하고 있다. 맨 오른쪽 옥수수가 담긴 주머니를 들고 있는 이는 이 학교의 유일한 여선생님(다른 한 명은 남선생) 금재남씨다. 찐 옥수수를 한 손에 들고 물놀이를 하고 있던 막내 박예신(2년생·왼쪽 두번째)군이 갑자기 울먹이며 투덜댄다. “개울가 수영장은 우리가 무거운 돌을 옮겨와 힘들게 만들어 놓았는데, 도시에서 온 사람들이 자동차로 깔아뭉개고 가면 다 망가져요.” 요즘처럼 찜통더위가 계속되면 이들은 수업도 야외에서 하고, 하굣길에도 개울에 뛰어들어 놀다 간다. 그런데 아쉽게도 올여름이 이 아이들이 함께 보내는 마지막 여름이다. 내년 3월이면 동화처럼 아름다운 학교가 또 하나 문을 닫는다.
단양/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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