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페라하우스 공연
일제 때 독립운동가 김산의 삶을 다룬 소리극 <김산의 아리랑>이 대구에서 공연된다.
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는 15일 저녁 7시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극장에서 ‘2009 대구아리랑제’를 열고 이 소리극을 선보인다. <김산의 아리랑>은 님 웨일스의 전기 <아리랑>으로 잘 알려진 독립군 김산(본명 장지락)의 열정적인 삶과 뜨거웠던 민족정신을 영남 고유의 창법으로 표현한 무대다. 소리극에는 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 회원 100명이 출연해 <독도 아리랑>, <광복군, 독립군 아리랑> 등 20여곡의 아리랑을 공연한다.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으로 건너간 김산은 중국에서 누명을 쓰고 사형당하지만 3년 뒤인 1941년 님 웨일스와 한 인터뷰가 미국에서 출판되면서 재조명됐다. 40년 뒤 아들 고영광씨의 노력으로 중국에서 복권되고, 2005년 한국 정부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중국에 살고 있는 김산의 아들 고씨도 이날 공연을 관람한다.
정은하 아리랑보존회 회장은 “대구아리랑제는 각 지역의 아리랑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정신과 얼을 기리고자 2002년부터 시작한 행사이며, 내년에는 <나운규의 아리랑>을 공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