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서울대와 복원 협약
‘석양이 물든 가을 들판에서 두 마리 여우가 뛰놀고 있는 풍경’을 다시 볼 수 있을까.
경북 영양군은 26일 군청에서 서울대 수의과대학과 멸종 위기 야생동물 보전을 위한 공동연구 관·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위해 군은 3일 서울대로부터 멸종 위기 야생동물인 북한산 토종여우 2쌍을 들여와 영양군 산촌박물관 구내 공터에 우리를 지어 놓고 토종여우 증식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이번에 들여온 여우는 한반도에 분포하는 유일한 여우속 동물인 붉은 여우다. 야생여우는 그동안 가죽을 노린 남획과 쥐약 등으로 1978년 지리산에서 사체가 발견된 이후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04년 강원도 양구군 동면 덕곡리 뒷산에서 수컷 사체 한마리가 발견되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당시 환경부는 대대적인 토종여우 확인 작업에 나섰지만 5년이 지나도록 다른 토종여우를 발견하지 못했다.
영양군 관계자는 “경남 창녕군이 우포늪에서 따오기 복원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지만 야생 포유동물의 종 복원사업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라고 밝혔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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