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대가 1억9천만원 챙긴 의혹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1일 공사를 수주받게 해주는 대가로 경관 조명업체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아챙긴 혐의(뇌물수수)로 김충식 해남군수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군수는 지난해 6월 해남군에서 발주한 해남 땅끝마을 야간조명 공사를 ㄴ경관 조명업체에 맡긴 대가로 이 업체한테서 1억5천만원을 받는 등 모두 3개 업체에서 1억9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ㄴ업체 등은 지난해 9월 공사를 따낸 뒤 지난 3월 김 군수를 직접 만나 돈다발이 든 쇼핑백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하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은 “수사 과정에서 김 군수의 자택 장롱에서 업체가 건넨 것으로 보이는 5만원짜리 지폐가 100장씩 묶인 돈다발을 수십개 찾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른 해남군 공무원 3~4명도 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챙겼다는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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