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화제의 선거구 울산북구
새누리-통합진보 격돌
박대동 “생활정치 실현”
김창현 “MB 정권 심판”
새누리-통합진보 격돌
박대동 “생활정치 실현”
김창현 “MB 정권 심판”
울산 북구는 현대자동차와 협력업체들이 모여 있어 진보 성향의 노동세가 강하면서도 기존 농어촌지역의 보수 성향 또한 두터운 곳이다. 이런 지역 특성 때문에 선거 때마다 보수와 진보 후보가 치열한 격전을 치른 곳이다.
지금까지 재선거를 포함한 5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윤두환 전 의원과 통합진보당 조승수 의원이 각각 3번과 2번 번갈아가며 당선됐다. 이번에도 새누리당과 통합진보당 후보가 1대1로 숙명의 맞대결을 벌인다.
박대동 후보(새누리당)는 박천동 전 시의원과 최윤주 전 시당 대변인 등 2명과 경선을 거쳐 본선에 올랐다. 2009년 4·29 재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에게 패한 데 대한 설욕을 벼르고 있다.
김창현 후보(통합진보당)는 조 의원이 선거구를 남구갑으로 옮김에 따라 이상범 후보(민주통합당)와 경선을 치러 야권 단일후보로 뽑혀 2009년 재선거에 이은 진보진영의 연승을 노리고 있다.
박 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지난 3년을 ‘잃어버린 3년’이라고 표현하며 “가장 필요한 것은 반대를 위한 반대나 무책임한 선동이 아니라 수년째 방치되고 막혀 버린 도로를 뚫고 정체된 발전 속도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생활정치 실현’을 강조하며 △비정규직 근로조건 보장과 정규직화 추진 △동해남부선 철도 이설 △북구 시민공원 조성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유치 △중산동 신주거단지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최근 야권 단일후보 합동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권 심판’을 강조하며 “권력형 비리, 4대강 사업, 종편채널 사업자 선정 과정 등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5대 노동법 제·개정을 통한 △노동시간 단축 및 일자리 창출 △원-하청 불공정 거래 척결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주요 노동정책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중소상인 보호 육성 제도 개선 △철길 조기 이설 및 대공원 조성 △여성의 안정된 일자리 보장 등도 공약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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