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화제의 선거구 ‘정치지형 복잡한’ 광주 남구
‘30년 경제관료’ 장병완 의원에
새누리·통합진보 후보 ‘추격전’
‘30년 경제관료’ 장병완 의원에
새누리·통합진보 후보 ‘추격전’
광주 남구는 광주의 8개 선거구 중에서 유동성이 크고 정치지형이 복잡한 지역으로 꼽힌다. 16대, 18대에는 강운태 무소속 후보가 당선했고, 17대에는 지병문 열린우리당 후보가 배지를 달았다. 2010년 7월 보궐선거에선 장병완 민주당 후보와 오병윤 야4당 단일후보(민주노동당)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득표율은 55.9% 대 44.1%로 민주당이 가까스로 이겼지만 변화의 요구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지난 12일 치러진 민주통합당 당내 경선에서는 현역인 장병완 후보가 4890표(79.7%)를 얻어 1243표(20.26%)를 기록한 김명진 후보를 누르고 공천을 따냈다. 새누리당에선 노덕린, 통합진보당에선 이민원, 무소속으론 강도석·김종배 후보 등 4명이 도전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공천을 받은 장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30여년 동안 예산 분야에서 공직생활을 했고 참여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냈다. 정계 입문이 늦어 인지도가 낮지만 장년층한테 받는 지지가 탄탄하다. 그는 “송암산단에 첨단문화산업, 임암동에 전통발효식품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늘리겠다”며 “생활정치, 소통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통합진보당 이민원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지냈고, 광주경제살리기운동본부 대표로 활동하며 좋은 평판을 쌓았다. 그는 “광주전남혁신도시와 광주남구를 연계한 발전계획을 반드시 실행에 옮기겠다”며 “국가 균형발전, 지역인재 채용, 로스쿨 인원 배정 등에 지역차별이 없도록 법률과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개혁적이고 참신하다는 장점을 살려 젊은층, 진보층, 식자층에 다가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새누리당 노덕린 후보는 민주평통자문회의 위원을 지낸 정당인이다. ‘평범한 시민’이라는 친근함을 강조하며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해 지역주의의 두터운 벽을 넘겠다는 포부를 내보였다.
무소속 강도석 후보는 잦은 출마로 얼굴이 알려져 있는 편이다. ‘11전 12기’로 광주시의원에 당선했으나 국회의원에 출마하려고 중도에 사퇴했다. 무소속 김종배 후보는 5·18 당시 시민학생투쟁위원장으로 활동하다 군사법정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경력을 지녔다. 15대 전국구 국회의원을 지내고 2007년 이후엔 정치 활동이 뜸했으나 이번에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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