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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무소속만 6명…투신사태가 부른 ‘백가쟁명’

등록 2012-04-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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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화제의 선거구 불법 선거인단 모집 ‘홍역’ 광주동구
통합민주 ‘무공천’ 후폭풍
시민단체도 독자후보 내
오히려 전·현직 의원 유리
광주 동구엔 총선을 한달반 앞두고 쓰나미가 몰아쳤다. 지난 2월26일 벌어진 전직 동장 투신자살은 선거판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유태명 동구청장을 비롯한 11명이 구속됐고, 9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검찰의 수사는 이 사건의 당사자인 박주선 의원 턱밑까지 이르렀다. 측근들을 줄줄이 구속한 검찰이 그를 불렀지만 그는 총선 뒤에 나가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선거인단 모집을 둘러싼 말썽이 일자 민주통합당은 동구를 아예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공천을 다퉜던 후보 대부분이 당적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버렸다. 통합진보당에선 20대 여성후보를 세웠고, 민주당의 개혁을 압박했던 시민단체에선 독자후보를 내세웠다. 이 때문에 동구의 총선후보는 광주 8개 선거구에서 가장 많은 8명으로 늘어났다. 후보 난립은 조직이 탄탄한 전·현직 의원들한테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광주방송>과 <광주일보>가 지난달 24~25일 벌인 여론조사는 전·현직 대결과 새 인물 기대라는 두가지 흐름을 보여준다. 이 조사에서 무소속 양형일 후보는 32.4%, 무소속 박주선 후보는 25.6%를 기록했다. 두 후보는 1월과 2월 0.2~1.6% 차이로 1위를 바꿔가며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이 사건 뒤엔 양 후보가 성큼 앞서갔다. 이어 문화전문가를 표방하는 무소속 이병훈 후보가 16.3%로 맹추격을 하고 있다. 선거판에 늦게 뛰어든 통합진보당 김관희 후보가 10.1%로 선전했고, 시민단체가 밀고 있는 무소속 김강열 후보는 3.2%를 기록했다.

양형일 후보는 조선대 총장과 17대 의원을 지내 인지도가 높다. 공동화하는 동구를 살릴 처방으로 도심재생 사업과 일자리 창출을 공약하고 있다. 이미 국회의원을 지내 참신함이 덜하고, 이 사건의 제보자로 알려진 것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부담스럽다.

박주선 후보는 이 사건으로 수세에 몰렸지만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불출마를 두고 고심했지만 숨진 동장의 유가족이 호소하고 있다는 명분으로 출마를 강행했다. 하지만 그가 당선하면 재선거를 해야 한다는 풍문이 나돌아 진화하는 데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병훈 후보는 “동구를 ‘아시아 문화경제의 1번지’로 만들겠다”며 정책대결을 강조한다. 관료 출신 정치신인이지만 젊은층과 예술인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다. 육교 위에 올라가 차량 행렬에 인사를 하거나, 홍보용 명함에 프로야구 일정을 새기는 등 튀는 아이디어로 시선을 끌고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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