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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도 새누리 불법사무소 박근혜 후보 임명장 무더기로

등록 2012-12-18 08:06수정 2012-12-18 10:12

14일 오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위한 불법선거 운동 사무실로 의심되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의 한 오피스텔 문이 굳게 잠겨져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14일 오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위한 불법선거 운동 사무실로 의심되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의 한 오피스텔 문이 굳게 잠겨져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선대위 조직실장 직함 운영자 조사
새누리 대구시당 “우리와는 무관”
18대 대통령 선거일을 이틀 앞두고 대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을 해온 것으로 보이는 무등록 선거사무소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됐다.

17일 오후 3시30분께 대구시선관위와 대구 수성구선관위 직원 9명은 민주통합당 관계자 2명과 함께 대구 동구 신천동 ㄱ오피스텔 19층 사무실을 찾아, 박근혜 후보 명의로 된 임명장 200장과 여러 사람 이름이 적힌 선거용 명함, 빨간 목도리 등을 발견했다. ‘임명장 수여자 당부사항’이라는 제목이 달린 수백장의 문건에는 ‘1일 10명 이상 우리 지지자 확보해 명단 제출’, ‘우리집 20대와 30대 표는 내가 책임진다’ 등 득표활동 요령 세부지침이 적혀 있었다.

이곳은 수성구 범어동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500m가량 떨어진 곳으로, 선관위에 등록되지 않은 사무소로 드러났다. 사무실은 한아무개씨가 한달 보름쯤 전에 임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발 당시 사무실에는 이곳을 운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씨가 여직원 1명과 함께 있었으며, ‘박근혜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조직실장’이란 직책이 쓰인 한씨의 명함도 발견됐다. 새누리당 당원인 한씨는 지난해 한국자유총연맹 대구 수성구지부장이었고, 현재 대구에서 ㅁ웨딩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가 실제로 박 후보 중앙선대위 조직실장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선관위 직원들은 현장에 있던 임명장과 선거용 명함, 빨간색 목도리, 문건 등 각종 선거용품, 데스크톱 컴퓨터 2대와 노트북 1대, 이동식 저장장치(USB) 1개를 압수했으며, 한씨와 여직원을 선관위로 데려가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이원규 대구시선관위 지도과장은 “수거한 증거물을 갖고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대구선대위 이재관 대변인은 “새누리당 불법 선거운동 사무소가 있다는 제보가 들어와 선관위에 신고했다. 그동안 불법 선거운동 사무소가 대구 곳곳에 있다는 소문만 들었는데, 이번에 사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우리가 개입한 적도 없고, 그런 사무소가 있는지도 몰랐다. 개인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새누리당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선 오피스텔에 무등록 선거사무소를 차려놓고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한 온라인 댓글 달기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8명이 서울시선관위에 적발된 바 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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