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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경북지사 후보2명 “원샷 경선 안돼”

등록 2014-03-17 20:58수정 2014-03-18 16:16

박승호·권오을, 순회경선 등 제안
안동시장 후보 이삼걸 “무소속 출마”
새누리당의 지방선거 경선 방식을 두고 경북지역 후보들 사이에서 “공정한 경선을 기대할 수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부 후보는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까지 검토하고 있다.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경선에 나선 박승호(57) 전 포항시장은 17일 “경북은 지역이 넓어 여론을 제대로 수렴하려면 여러 지역을 다니며 순회 경선을 해야 한다. 경북과 형편이 비슷한 경남은 세 차례 순회 합동연설과 두 차례 텔레비전 토론을 할 예정인데, 경북은 한 차례 경선으로 끝나게 돼 김관용 현 경북지사에게 유리하게 됐다. 김 지사 아들의 병역 비리, 도청 이전 측근 비리 등 의혹을 밝히려면 순회 경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경북지사 경선 후보인 권오을(57) 전 국회의원도 이날 성명을 내어 “경북지사 경선 날짜가 촉박하다. 경선 날짜를 늦추고 지역별 순회 간담회와 세 차례 이상 텔레비전 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새누리당 경북지사 경선에는 이들과 김관용(72) 현 경북지사 등 3명이 나섰다. 새누리당 경북지사 경선은 다음달 13일 순회 경선 없이 이른바 ‘원샷 경선’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누리당 후보로 안동시장 선거에 출마하려던 이삼걸(57) 전 안전행정부 제2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공정성과 중립성이 보장되지 않는다. 지역 국회의원이 특정인에게 공천을 준다는 말이 파다하다. 공정성이 매우 의심된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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