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래 예비후보, 추대위 비판
“특정 집단 주도…다른 방식 고민”
“특정 집단 주도…다른 방식 고민”
강원도교육감 선거가 보수 성향 후보 2명과 중도, 진보 성향 후보 등이 4파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교육단체들이 보수 후보 단일화에 나서고 있지만 후보들의 뜻이 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일 현재 강원도교육감 후보군은 보수 쪽 김광래(54·관동대 교수), 김선배(62·전 춘천교대 총장) 후보, 중도 성향 김인희(56·전 도교육위원) 예비후보와 진보를 대변하는 민병희(61) 현 도교육감 등이다.
보수 쪽은 후보 2명이 출마해 표가 분산될 우려가 높아지자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학교바로세우기 강원연합 등 보수 교육단체들은 19일 ‘교육과 학생의 미래만을 생각하는 범도민 강원도교육감 후보 추대위원회’(이하 추대위)를 꾸리고, 김광래 후보와 김선배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김광래 후보는 20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는 후보들이 직접 협의해야 한다. 아직 시기도 이르다”고 사실상 반대했다. 이어 김 후보는 “현재 몇몇 단체들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참여단체들은 특정 지역, 특정 대학과 관련돼 있고 편향된 활동을 할 우려가 높아 혼선과 갈등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추대위와 별개로 현재 각급 학교와 교육관련 단체, 시민단체 등이 공정한 단일화를 위한 범도민 추진협의체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대위의 단일화 추진에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김선배 후보 쪽은 “단일화는 이뤄야 한다. 협의를 일찍 시작할수록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추대위의 성격 등에 대한 논란은 시각차일 뿐”이라며 김광래 후보 쪽과 선을 그었다.
2010년 선거에서 민병희 교육감과 단일화를 이뤘던 김인희 후보는 ‘중도’ 태도를 밝히며 본선 완주를 선언했다. 진보 쪽 민 교육감은 재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민 교육감 쪽은 “4월께 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현재로선 다른 후보와 단일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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