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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새누리 후보 16명 나선 용인시…‘유령 실사단’ 출몰 등 혼탁 극심

등록 2014-04-09 22:46수정 2014-05-16 09:21

전국서 가장 많은 후보 나서
현역의원, 특정후보 밀기 의혹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자치단체장 예비후보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16명이 나선 경기도 용인시에 ‘새누리당 중앙당 유령 실사단’ 논란이 이는 등 예비경선이 혼탁하게 과열되고 있다. 새누리당 일부 예비후보들은 ‘지역 국회의원의 특정 후보 내정설’을 거론하며 공정 경선을 요구했고, 시민들은 ‘시민 후보’ 추대에 나섰다.

새누리당 ‘중앙당 유령 실사단’이 용인에 뜬 것은 지난 4일 전후였다. 한 예비후보는 “중앙당 실사단이라며 여론 파악을 빌미로 특정 후보에 대해 ‘지역구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았느냐’는 식의 부정적 여론을 유도하는 질문을 했다”고 말했다. 놀란 예비후보들이 중앙당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 “중앙당 실사단은 없다”는 회답을 받았다.

예비후보들은 ‘중앙당 실사단원’의 전화번호 추적에 나섰고, ‘유령 실사단원’은 박창식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경기도 구리시 당협위원장)의 비서관으로 확인됐다. 예비후보들은 “이 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특정 후보를 밀고 나머지 유력 후보들을 탈락시키려고 벌인 일”이라며 중앙당 클린센터에 신고했다.

이우현 새누리당 의원(새누리·용인시갑)이 연루된 사실도 드러났다. 이 의원은 “후보들이 하도 많아서 다른 의원 비서관과 내 비서관을 바꿔 해당 지역의 여론을 수렴했는데, 논란이 되는 만큼 없던 일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당 사칭도 아니고 후보 선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용인시장 후보로 나선 이는 모두 16명으로, 정찬민 전 박근혜 후보 언론특보, 최승대 전 경기도 행정2부지사, 이강순 전 용인동부경찰서장, 조양민 경기도의원 등 전·현직 도의원 5명, 이연희 전 용인 수지구청장 등이다. 1차로 8명으로 줄였다는데, 그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다.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이 대거 출마한 것은, 용인 지역의 당 지지율이 높은데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김학규 현 시장 본인과 가족이 각종 비리 혐의로 수사 또는 재판에 연루된 상태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상대적으로 후보군이 적다. 권오진 도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고, 김학규 시장의 출마 가능성도 있다.

혼탁·과열 속에 시민들은 ‘용인시장 시민후보 추대위원회’(가칭)를 만들고 ‘좋은 정책, 좋은 후보’ 선정에 나섰다. 추대위 관계자는 “경전철 원죄를 지닌 새누리당이나, 경전철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현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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