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일색인 대구지역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통합진보당, 정의당, 노동당 등 야당에서 40여명이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에 출마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끝내고 선거운동에 나섰다.
권택흥(45) 민주노총 대구지역 일반노조위원장이 지난 2일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 등록을 끝내고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권 예비후보 등 대구 동구에서 출마한 통합진보당 예비후보들은 10일 “대구에서는 새누리당이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을 모두 독점하고 있다. 특정 정당의 독점을 깨야 한다”고 밝힌 뒤 학생들의 무상급식, 노동자들의 생활임금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통합진보당은 권 위원장 외에도 동구에서 최일영(36) 김재연 의원 비서관, 최성택(36) 전 경북대 총학생회장 등이 대구시의원 예비후보로 나섰고, 황순규(33) 동구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섰다.
달서구에서도 청와대 행정관과 문재인 대통령후보 대구지역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김학기(54)씨가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을 받아 구청장에 도전한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유경(45·여) 달서구 의원이 3선에 성공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김성태(59) 달서구 의원도 재선에 도전한다. 달서구에서는 일부 기초의원 선거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통합진보당, 정의당, 노동당 등 야권 후보들이 한 선거구에 2명씩 출마해 후보단일화가 가능할지 주목된다.
새정치민주연합쪽은 “아직 후보단일화 논의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의당 김성년(36) 수성구의원, 이영재(47) 북구의원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재선을 위해 표밭갈이에 나섰고, 노동당 장태수(42) 서구의원은 3선에 도전장을 냈다.
이 밖에 동구의원 예비후보에 등록한 김영숙(46·여) 안심협동조합 이사, 수성구에서 대구시의원에 출마하는 김동식(48) 전 대구참여연대 집행위원장, 대구 동구에서 대구시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인규(40) 전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등 야권 성향 무소속 예비후보들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경북에서는 박종규(50)씨가 통합진보당 간판으로 안동시장에 도전하며, 통합진보당 이광춘(44)씨가 경주시장에, 새정치민주연합 유상기(66) 성주참외원예농협 이사가 성주군수에, 새정치민주연합 류학래(59) 전 영덕농협장이 영덕군수에, 새정치국민의당 임원식(59) 전 경북도의원이 울진군수에 각각 도전장을 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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