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대학·단체, 세월호 희생자 가족 돕기 나서
지역 기업·대학·단체들이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의 실종자·희생자 가족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부산 향토기업 세정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대기하고 있는 전남 진도체육관 임시보호소에 라면 5000개와 생수 5000개를 전달했다. 전북대병원은 정태오 응급의학과 교수와 간호사 2명, 응급구조사 1명, 행정지원 1명 등 5명으로 꾸려진 재난의료지원팀을 진도로 보냈다. 재난구조협회 익산지회는 특전사 출신 구조대원 12명을 진도로 급파했다. 전라북도자원봉사센터도 2.5t 이동빨래방 차와 5t 밥차를 자원봉사자와 함께 진도에 보냈다. 울산공수특전동지회 회원 20명과 울산 동부 수난의용소방대원 9명은 각각 지난 17일과 18일 진도 맹골수도 해역과 팽목항에서 수색·구조활동을 지원하고 돌아왔다.
주류 제조업체인 무학은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모든 광고·판촉 활동을 중단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지난 20일에 이어 25~27일 경마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구은행은 26일 예정된 봄테마여행과 다음달 3일 어린이날 행사를 취소하고,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도는 전북도청 농협지점, 전북은행 도청지점,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의 협찬을 받아 빵 800상자, 음료수 120상자, 우유 2000개, 햇반 14상자, 컵라면 36상자 등 1100만원어치의 각종 생필품을 진도체육관 임시보호소에 전달했다. 울산시는 구조 요청에 대비해 잠수인력 8명, 구급대원 8명, 구급차 4대 등을 대기시켜 놓았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21일 실종자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뜻을 담아 학교 본관 건물 옆에 가로 3m, 세로 2m 크기의 펼침막으로 ‘염원의 벽’을 설치했다. 계명대 총학생회는 봄 축제를 취소하고, 축제 대신 봉사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간고사가 끝나는 대로 총학생회 차원에서 모금운동도 펼칠 예정이다. 경일대 총학생회도 봄 축제를 취소하고 모금운동에 나서기로 했으며, 진도 현지에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울산대 총학생회는 20일부터 세월호 사고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영호남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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