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 경기·충북지역 대상
대전시, 재난관리 매뉴얼 점검
대전시, 재난관리 매뉴얼 점검
세월호 참사로 대중이용시설의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기·충청권 지자체와 코레일이 특별 안전 점검에 나섰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경기지역 10개 시·군 33개 사업장의 유람선과 여객·화물선 등 413척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에 착수했다. 가평 청평페리호(19t급), 김포 경인아라뱃길 유람선(135t급), 여주 황포돛배(8.5t급), 파주 황포돛배(6t급) 등 5t 이상 유·도선 8척은 도 소방재난본부가 직접 점검하고, 5t 미만 405척은 일선 시·군이 점검한다. 점검 대상은 구명조끼와 구명환 비치 및 관리 상태, 정원 초과 승선, 파손 부위 방치 여부 등이다.
충북도도 괴산 산막이옛길의 괴산댐 유람선 5척과 충주호에서 운항하는 유람선 13척 등을 대상으로 구명조끼·구명보트·안전장비 보유 실태, 승객에 대한 안전교육 및 안내방송 여부, 선착장 시설이 적정한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대전시는 재해·재난 발생에 대비해 마련한 ‘위기관리 매뉴얼’을 점검한다. 사고 수습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거나 종사자들이 훈련돼 있지 않으면 피해를 키운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시는 매뉴얼을 자연재난(풍수해, 지진), 사회재난(산불, 전기·가스 사고), 시설재난(정부청사, 문화재 사고) 등으로 나눠 현실적인 내용을 담았는지, 피해를 줄이고 인명을 구조하는 데 효율적인지를 확인해 문제가 드러나면 개선할 계획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이날 안전, 영업, 차량, 시설, 전기 5개 분야 전문가 170명으로 특별점검반을 꾸려 역·터널·철도차량·전기설비 등에 대한 일제 점검에 들어갔다. 코레일은 철도 사고 발생 시 초기대응 체계, 사고 복구 등 비상대응 매뉴얼도 재점검하는 한편 ‘대형사고 대비 승객구조 및 사고복구 합동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윤종준 대전시 안전총괄과장은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안전관리시스템을 보완해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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