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기념 제주도 여행에 나섰다가 세월호 사고로 숨진 인천 용유초교 동창 7명의 유족이 25일 오전 인천시 서구 국제성모병원에서 열린 장례식에서 오열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용유초 동창 7명 영결식 엄수
환갑 기념 제주도 여행을 위해 지난 16일 세월호에 탑승했다가 숨진 인천 용유초등학교 동창생 7명의 영결식이 25일 인천시 서구 국제성모병원에서 엄수됐다.
장례식장 지하 2·3층에 마련된 개별 빈소에서 발인식을 마친 주검은 인천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 16명에 의해 운구돼 고인들의 생활 터전이자 삶이 어린 인천 중구 용유도로 향했다. 유족들은 눈물조차 말라버린 듯 고개를 숙인 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따랐고, 조문객 200여명은 길 옆에 길게 늘어서서 고인들을 추모했다.
운구차 행렬은 영종대교를 건너 고인들이 살았던 마을을 차례로 들러 노제를 지냈다. 이어 고인들이 다녔던 용유초교 앞을 거쳐 고인들의 생활의 터전인 덕교동 부두에서 바닷가를 바라보며 마지막 인사를 한 뒤 다시 인천대교를 건너 화장장인 부평승화원으로 향했다.
5명의 유해는 ‘돈독했던 동창들이 먼 곳에서도 가깝게 지낼 수 있게 하자’는 유족의 뜻에 따라 부평승화원 봉안당에 나란히 안치됐고, 2명은 앞서 떠난 부인과 남편을 따라 인천 백석천주교묘지 등에 봉안됐다.
용유초등학교 28회 동창생 17명은 환갑을 맞아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가 이번 침몰사고를 당해 5명은 구조됐고, 동창회장 백아무개(60)씨를 포함해 8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백씨의 장례는 지난 22일 치러졌고 현재 4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인천/김영환 박수혁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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