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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가족잃은 애달픔에 공감…차분한 ‘가정의 달’

등록 2014-05-02 19:49수정 2014-05-02 20:54

2일 오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려고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노란 리본의 정원’을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어안렌즈를 사용해 동그랗고 주위가 어둡게 나타났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2일 오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려고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노란 리본의 정원’을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어안렌즈를 사용해 동그랗고 주위가 어둡게 나타났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전국 행사 취소·연기…‘애도의 달’
떠들썩한 축제 대신 추모프로그램
“그 어릴 적 말 안 듣는다고 혼냈는데 정말 미안하구나, 가정방문 했을 때 집이 조금 못 산다고 숨어 버리던 몇몇 아이들… 훌쩍 커서 수학여행 간다고 얼마나 좋았을까. (선생님 준다고)몰래 초코파이 두고 도망가던 그 시절 아이들아….”

어린이날을 사흘 앞둔 2일 경기도 안산 단원고 정문 근처 담벼락에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어릴 적 제자들을 그리워하는 한 선생님의 노랑 편지가 애처롭게 붙어있었다.

불과 몇 년 전 ‘5월은 푸르구나~’라며 뛰놀았던 단원고 학생들의 참변 소식에 5월이 ‘가정의 달’에서 ‘애도의 달’로 바뀌었다. 전국 곳곳에서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행사가 무더기로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은 가정의 달 행사 55개를 취소했고, 일부는 연기 또는 축소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어린이날 기념 가족문화행사를 취소하고 간소한 기념행사만 한다. 성남·고양·부천시도 마찬가지다. 어버이날 행사도 줄줄이 취소됐다. 성남·광명·김포·광주·포천·하남시 등은 어버이날 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했다. 앞서 안산시는 사고 직후 5월 말까지 있을 예정이던 어린이날 행사 등 모두 11개의 행사를 전면 취소한 상태다.

울산시와 5개 구·군도 해마다 열던 어린이날 행사와 어버이날 기념식을 취소했다. 경남도는 ‘어린이날 한마당 큰잔치’를 취소하는 대신 ‘어린이 안전체험 행사’를 열기로 했다. 서울시와 부산시, 전북도 내 14개 시·군과 강원도 역시 어린이날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특히 충남 천안시 유흥업소들은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오는 6일 낮 12시부터 7일 낮 12시까지 24시간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영업 중단에는 천안시 골목상권 살리기 소비자연맹과 노래방협회, 유흥협회 등이 참여한다.

한편, 한국작가회의는 10일 오후 7~9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사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문예제를 연다. 시인 민영, 정우영, 함민복, 송경동, 김성규 등과 소설가 이시백, 송지현, 유채림, 그리고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등이 참가한다.

안산/김기성 김일우 기자, 전국종합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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