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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교회협, 세월호 사고해역에서 ‘눈물의 선상예배’

등록 2015-04-03 17:56수정 2015-04-10 09:0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3일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을 찾아 선체의 인양과 진실의 온전한 규명을 촉구하는 선상예배를 했다.

이 예배에는 고난 주간을 맞아 진도 팽목항을 찾은 기독교인 100여명을 비롯해 세월호 희생자인 단원고 학생 임요한군의 어머니와 실종자인 동생·조카를 기다리고 있는 권오복씨 등이 참여했다.

팽목항을 출발한 이들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앞 맹골수도에 도착해 세월호 침몰 지점에 설치된 높이 10m가량의 노란 부표를 둘러싼 채 기도를 올렸다.

이들은 기도를 통해 희생자 295명의 안식을 기원하고, 실종자 9명이 가족품으로 조속히 돌아올 수 있도록 세월호 선체를 인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실을 규명하라는 기도가 이어지자 희생자 유가족들은 말없는 바다를 응시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기도를 마친 이들은 실종자들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며 바다를 향해 하얀 국화를 던지며 그리움을 표현했다. 일부는 ‘세월’이라는 글씨가 적힌 부표에 다가가 국화를 놓으며 ‘꼭 돌아와’라고 속삭이기도 했다.

실종자 가족 권오복씨는 “이곳에 오면 슬픔이 북받쳐 견딜 수 없을 것 같다며 팽목항에 머문 가족들이 많다. 잊지 않고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한국기독교회협의회는 지난 2일 진도군 임회면 석교초등학교 강당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을 진행했다.

세족식에 참석한 교인들은 예수가 무릎을 꿇고 제자의 발을 씻겨주며 사랑을 표현했던 것처럼 한국 교회도 유가족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이어 석교초등학교에서 팽목항 방파제까지 5㎞ 구간에서 침묵행진을 한 뒤 임시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영정 앞에 헌화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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