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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의료원 직원42%·대책본부 공무원들 자택격리… 강원지역 메르스 확산 대응 비상

등록 2015-06-24 21:12

발열뒤 5시간 공무원 등 만나
방역관리 핵심 3인방 모두 격리
환자 퇴원뒤 병원 폐쇄도 검토
강릉의료원 간호사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메르스 관리를 총괄하는 강원도청 보건복지여성국장 등 공무원들과 강릉의료원장 등 의료진까지 자택격리에 들어가는 등 진정세로 돌아섰던 강원지역 메르스가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강원 유일의 메르스 확진자 치료병원인 강릉의료원 의료진 절반가량이 자택격리되면서 진료 공백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강원도는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강릉의료원 간호사(179번 환자)와 접촉한 강릉의료원장 등 의사 3명과 간호사 15명, 의료원 일반직원 등 39명, 공무원 3명 등 60명을 자택격리 조처했다고 24일 밝혔다. 강원도 메르스비상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아 메르스 사태를 사실상 진두지휘해온 보건복지여성국장과 방역대책 반장을 맡았던 보건정책과장, 방역 관리를 담당했던 질병 관리 담당 등 메르스 관리 핵심 3인방이 모두 격리 조처됐다. 이들은 지난 22일 오후 3시께 메르스 의료진을 격려하려고 강릉의료원을 찾았다가 간호사인 179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공무원들은 22일 메르스 증상을 보인 179번 환자와 접촉한 뒤 23일 춘천에 있는 강원도청에 정상 출근한 것으로 확인돼 도청 공무원들도 불안에 떨고 있고 있다. 간호사인 179번 환자는 이 공무원들이 방문하기 직전인 22일 오후 2시께 미열(37.6℃) 증상이 난 뒤 저녁 7시께 고열(38.8℃)로 격리될 때까지 근무를 하며 도청 공무원뿐 아니라 동료 직원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추가 감염 우려까지 낳고 있다. 게다가 강릉의료원 외래환자와 방문자 등은 이번 역학조사에 포함되지 않아 ‘강릉발 메르스 확산’ 걱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강원도내에서 유일하게 메르스 확진자를 치료하고 있는 강릉의료원 의료진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메르스 치료 기능 약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번 사태로 강릉의료원 정원 135명 가운데 42.2%인 57명이 자택격리됐기 때문이다.

의료진이 무더기 자택격리되자 강릉의료원은 이날 아침 8시30분부터 외래진료를 전면 중단했다. 또 입원환자 가운데 퇴원 희망자를 받아 자택에서 격리 조처하도록 하고 퇴원할 수 없는 나머지 입원환자들만 자체 진료를 실시하기로 했다. 의료원은 나머지 입원환자도 모두 퇴원하면 병원을 폐쇄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김정삼 강원도 메르스비상방역대책본부장(행정부지사)은 “자택격리된 도청 공무원들이 아직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어 지역사회 추가 감염 확산 확률은 낮다고 보고 있다. 강릉의료원 방문객과 외래환자 등도 추적조사하는 등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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