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왼쪽 둘째)이 1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교육청에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맞서 “역사교육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 교육감 오른쪽은 역사교육특위 준비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된 안병욱 가톨릭대 명예교수. 수원/연합뉴스
안병욱 교수 등 4명 준비위원 임명
역사교육발전 종합대책 마련
역사교육발전 종합대책 마련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맞서 경기도교육청이 ‘역사교육 특별위원회’(역사교육특위)를 꾸렸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1일 도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론은 물론 행정 절차를 어긴 국정화 시도는 원천 무효다. 학생, 학교를 지키고 교사의 교육권을 지키기 위해 역사교육특위를 교육감 직속으로 설치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역사교육특위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와 학생들의 역사적 사고력 증진 방안, 현행 역사교육에 대한 정책 자문을 통해 역사교육발전 종합대책을 마련한다. 도교육청은 역사 교수 등의 전문가와 학부모 등 20명 안팎으로 특위를 구성하고 다음달에 관련 조례의 제정도 추진한다.
이 교육감은 역사교육특위 준비위원회 위원장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안병욱 가톨릭대 명예교수를 임명하고 우윤정 전 경기남부역사교사모임 회장, 정순권 도교육청 교육1국장 등 4명을 준비위원으로 임명했다.
안병욱 교수는 “정부의 국정화 시행이 기껏해야 1년 이상 갈 수 없지만 이런 엉터리 국가 시책에 대해 국민이 반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정부가) 더욱 생각할 수 없는 어떤 잘못을 저지를지 모를 우려가 있다. 국정화 시작부터 국민의 (반대)의지를 표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이슈국정교과서 논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