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개인소득, 울산 서울 부산만 전국 평균 넘어
민간 소비는 서울이 유독 높아, 전국 평균의 123%
민간 소비는 서울이 유독 높아, 전국 평균의 123%
2014년 전국 시·도의 1인당 소득과 지출을 비교하면, 서울·울산과 나머지 지역이 뚜렷하게 나뉘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22일 공개한 ‘2014년 지역소득’ 잠정치 자료를 보면, 1인당 지역내 총생산은 울산, 충남, 전남, 경북, 서울, 경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1위인 울산은 전국 평균의 207.5%를 기록했고, 충남도 159.7%에 달한다. 반면에 대구는 전국 평균의 64.3%, 광주는 69.5%, 대전은 71.9%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역내 총생산과 개인소득은 다른 양상을 보인다. 1인당 개인소득이 전국 평균을 넘는 지역은 울산(118.1%, 1956만원), 서울(117.4%, 1945만원), 부산(101.9%, 1688만원) 세 곳뿐이다. 다른 지역들은 지역내 총생산이 지역민의 소득으로 연결되지 않는 셈이다. 1인당 지역내 총생산이 전국 평균보다 60% 가까이 많은 충남의 1인당 개인소득은 전국 평균의 94.9%인 1572만원에 그쳤다. 전남도 지역내 총생산은 전국 평균보다 22% 높지만, 개인소득은 전국 평균보다 15% 낮은 1415만원으로 추계됐다.
1인당 민간 소비는 서울과 울산만 전국 평균치를 넘었다. 전국 평균치는 1489만원인데, 서울은 1833만원으로 23%나 많았다. 개인소득(전국 평균보다 17.4% 많음)에 비해 전국 평균과 격차가 더 크다. 서울의 생활비가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이 들거나 소비 성향이 강하다고 볼 여지가 있다. 울산의 민간 소비는 전국 평균보다 2.5% 높은 1526만원으로, 개인소득이 전국 평균보다 18.1% 높은 걸 생각하면 소비가 많다고 하기 어렵다. 다른 시·도 지역은 격차가 별로 없는데, 전국 평균에 비해 소비가 특히 적은 시·도는 전남(87.3%, 1299만원), 경북(87.9%, 1308만원)을 꼽을 수 있다. 광역시 중에서는 인천이 전국 평균의 89%인 1326만원으로 유독 낮게 나타난다. 부산은 전국 평균보다 2만원 적은 1487만원이고, 대구·광주·대전은 소비지출이 전국 평균보다 1~3% 적은 수준이다.
통계청이 매년 발표하는 지역소득은 생산, 소비, 물가 등의 기초통계를 바탕으로 추계한 시·도 단위 종합 경제지표다. 이번에 나온 2014년 지역소득은 잠정 추계이며 내년 상반기에 확정치가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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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섭 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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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 자료 새 창에서 보기: 통계청, 2014년 지역소득 자료
2014년 시도별 1인당 소득, 소비. 자료: 2014년 지역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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