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독자 완주”
원주갑·원주을은 난항
원주갑·원주을은 난항
강원 춘천의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어 원주와 강릉 등 다른 지역 ‘1여 다야’의 총선 구도에 영향을 줄지 관심을 끌고 있다.
더민주당 허영(46), 국민의당 이용범(55) 후보는 28일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했으며, 29일 단일 후보를 발표할 참이다. 두 후보는 28일 “지난 4년 동안 (김진태 의원의) 막말과 종북몰이로 국민이 갈라지고 춘천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다. 이번 선거에선 여야 후보의 일대일 구도가 필요하다. 후보단일화를 넘어 정책단일화와 세력단일화까지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현역 새누리당 김진태(51) 후보를 정조준하고 있지만, 정의당 강선경(45) 후보까지 야권연대로 이끌어낼지는 미지수다. 정의당 강원도당 관계자는 “당대당 차원의 연대 및 정책 연합이 동반되지 않는 후보간 개별연대는 추진하지 않겠다. 독자 완주를 통해 박근혜 정권의 폭정을 심판하고 더민주당의 구태정치를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원주 갑’ 선거구의 야권연대도 난항을 겪고 있다. 원주 갑에는 현역인 새누리당 김기선(63) 후보에 맞서 더민주당 권성중(46), 국민의당 김수정(54), 정의당 최석(38) 등 3명의 후보가 ‘1여 3야’ 구도를 보이고 있지만 야권단일화 논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양새다. 권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새누리당 독주를 막아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야권후보 단일화뿐이다. 야당 후보가 모두 참여하는 여론조사 경선을 하자”고 공개 제안했다.
‘원주 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역인 새누리당 이강후(62) 후보에 맞서 더민주당 송기헌(52), 국민의당 이석규(39), 민중연합당 이승재(46) 후보가 후보등록을 마쳤으며, 단일화 논의는 물밑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강원지역 시민·종교·학계·재야 원로 모임인 강원민주통합시민행동 이창복 대표는 “보수 성향의 강원도에서 야권단일화 없이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을 방법이 없다. 마음을 열고 야권단일화 협의를 시작해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관련영상: 야권연대 없는 이번 총선,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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