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D-1 영남 격전지
울산 동구
13대부터 정몽준 전 의원 ‘영향권’
안효대 새누리-김종훈 무소속 접전
울산 동구
13대부터 정몽준 전 의원 ‘영향권’
안효대 새누리-김종훈 무소속 접전
‘현대중공업 도시’로 불리는 울산 동구는 현대중공업 그룹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영향력과 진보성향 노동자 세력이 선거 때마다 맞서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오는 곳이다. 13대부터 지난 19대까지 일곱차례 국회의원 선거에선 정 전 의원과 그의 지역구 사무국장 출신 안효대 의원이 각각 다섯차례와 두차례 당선돼 정 전 의원의 영향력을 그대로 보여줬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선 노동자 중심 ‘풀뿌리’ 표심이 강하게 작용해, 두차례 재보궐선거를 포함한 일곱차례 구청장 선거에 네차례나 야권 진보 구청장을 당선시켰다.
이번 총선에선 새누리당 안효대 후보가 일찌감치 단수추천으로 공천을 받아 내부갈등 없이 후보 자리를 거머쥐고 3선에 도전하고 있지만, 현대중공업 경영적자에 따른 구조조정 여파와 침체된 지역경제로 인해 싸늘해진 민심 때문에 한 치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지역 방송사 여론조사 결과, 지역 노동계 지지를 기반으로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나선 옛 통합진보당 소속 동구청장 출신 김종훈 무소속 후보가 안 후보와 오차범위 안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이갑용 노동당 예비후보와 경선을 거쳐 진보진영 단일후보가 되고, 이수영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자진사퇴와 지지까지 받아 야권 연대의 폭을 넓혀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당과 민주당이 끝내 후보단일화에 반대하며 독자 후보를 내세움에 따라, 야권 지지표 분산 문제가 큰 변수로 남아 있다. 국민의당에선 안철수 팬클럽 울산지역장 이연희 후보, 민주당에선 전 문재인 대통령후보 울산동구연락소장 유성용 후보가 출마했다.
새누리당 안 후보는 무소속 김 후보를 겨냥해 “애국가와 대한민국 정체성을 거부한 세력”이라며 색깔공세를 퍼붓고, ‘정치쇼’라는 비난까지 무릅쓰며 현대중공업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1인시위도 하는 등 다급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조선해양산업발전 특별법’ 제정과 고용안정을 중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무소속 김 후보는 ‘일자리 우선’을 강조하며, 쉬운 해고 금지법 및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법 제정, ‘재벌세’ 신설로 공공부문 좋은 일자리 창출, ‘기업살인 처벌법’ 제정으로 산재사고 예방 시스템과 기업처벌 강화 등을 공약했다. 국민의당 이 후보와 민주당 유 후보는 각각 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 지역상권 복원과 관광특구 지정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공약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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