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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식 열려

등록 2016-04-16 13:45수정 2016-04-21 11:07

세월호 참사 2주년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전연순 금비예술단 단장의 안내로 세월호 침몰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진도군 조도고등학교 전교생이 종이를 접어 만든 세월호 추모 모형을 바라보고 있다. 2016.4.16 연합
세월호 참사 2주년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전연순 금비예술단 단장의 안내로 세월호 침몰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진도군 조도고등학교 전교생이 종이를 접어 만든 세월호 추모 모형을 바라보고 있다. 2016.4.16 연합
미수습자 귀환 및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 촉구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은 16일 진도 팽목항에서 추모식과 희생자 씻김굿, 미수습자를 기다리는 춤극 등이 진행됐다.

세월호 참사 진도군범군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미수습자 9명의 조속한 귀환과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2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참석자 2500여명은 노란 목도리를 두른 채 숙연한 마음으로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 304명의 명복을 빌었다.

추모식에는 미수습자 가족과 자원봉사자,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낙연 전남도지사, 국민의당 주승용·천정배 당선인 등 25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의 식전공연으로 개막돼 추모 영상 상영, 각계의 추모사, 미수습자 가족 대표 인사, 추모 풍선 날리기 등으로 진행됐다

김영석 해수부장관은 추모사를 통해 “아직도 차가운 바닷속에 미수습자 9분이 남겨져 있는데 대해 송구스런 마음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세월호를 반드시 인양해 미수습자 모두가 여러분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재발을 막기 위해 해양 안전제도를 혁신하고 안전체험시설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안전한 대한민국의 건설도, 유가족의 상처 치유도 진상규명에서 시작되는 것이므로 지난날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월호 사고가 나자 생업을 뒤로 미루고 구조와 수색에 앞장서 유가족을 보살핀 진도 군민의 공헌과 손해를 헤아려야 한다”고 말했다.

미수습자 대표인 단원고 2학년1반 조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내년 3주기 때는 세월호가 온전히 인양돼 미수습자 9명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있을 거라고 믿는다. 제도와 법을 보완해서 이런 참사로 피해를 당하는 사람들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도지역 학생들은 수학여행을 떠났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는 희생자를 그리는 추모시를 낭독했고, 참석자들은 하늘의 별이 된 넋들을 위로하는 노란 풍선 수백개를 날려보냈다.

씻김굿보존회는 ‘진도 씻김굿’으로 희생자를 진혼했고, 금비예술단(단장 전연순)은 춤극 ‘지금 그리고 여기’로 미수습자를 기다리는 마음을 절절히 표현했다.

이어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팽목항에서 대규모 추모 미사를 열었고, 진도불교사암연합회는 방파제에서 풍등을 날리는 등 추모행사가 진행됐다.

진도군교회연합회는 희생자 304명을 추모하는 의미로 깃발을 매단 차량 304대로 진도체육관에서 팽목항까지 차량 행렬을 펼친 뒤 추모예배를 거행했다.

416세월호가족협의회는 17일 진행하려던 침몰현장 방문행사를 해상의 기상이 나빠진 탓에 취소했다.

참배객들은 비가 내리는 2년 전 통곡의 현장이었던 팽목항 방파제와 가족 임시숙소를 걸으며 희생자를 위로하고 온전한 인양을 기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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