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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그날 울고만 있을 수 없던 마음들 기록했죠”

등록 2016-04-21 19:36수정 2016-04-22 18:28

세월호 3년상 시민상주모임
‘사람꽃 피다’ 출간기념 북콘서트
“처음엔 울고만 있다가 ‘뭐라도 해야 내가 살겠다’ 생각이 드는 순간, 팽목항에서 팻말을 들고 있는 정남 언니를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봤어요. 정말 너무 고맙더라구요.” 춤 명상가인 강혜림씨는 놀이패 신명에서 함께 활동했던 선배 지정남(45)씨의 1인 시위 사진을 보고 전화를 걸어 “뭐라도 돕겠다”고 말했다. “마을에서 촛불을 드는 사람들이 있다고, 와서 춤을 춰 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살풀이를 췄어요.”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직후 마을촛불을 들었던 이들은 그해 6월 에스엔에스를 통해 제안하고 직접 만나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시민상주모임’(이하 시민상주모임)을 발족했다. 강씨는 시민상주모임에 가입한 뒤 지난해 8월부터 춤패 소모임을 만들어 상주모임 때마다 무대에 서고 있다.

시민상주모임 회원 100명의 생각과 활동을 담은 책 <사람꽃 피다>의 출간을 기념하는 북콘서트가 23일 오후 4시 광주시 구동 빛고을시민문화관 4층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이 책은 “4·16 이후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피어난 사람꽃, 시민상주들의 실천과 행동의 기록”이다.

시민상주모임은 회원들끼리 소통과 공유를 위해 책을 만들었다. 이민철(45)씨는 “서로 어떤 계기로 참여했고, 어떤 마음으로 활동하는지를 궁금해 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기록해보자는 제안이 나왔다”고 말했다.

전라도 대표적 문화잡지 <전라도닷컴>(편집장 황풍년)은 다달이 인터뷰한 기록을 싣기로 했다. 인터뷰팀으로 시민상주모임 회원 임윤화(47)·조재형(47)씨와 김지원(18)군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회원 중 100명을 섭외했고, 회원들과 함께 서로를 인터뷰해 <전라도닷컴>에 소개한 내용을 묶어 책으로 냈다. 임씨는 “주변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는 감수성이 뛰어난 분들을 인터뷰할 때마다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상주모임은 책 판매 수익금과 후원금을 모아 4·16 진실규명 활동에 쓸 예정이다. (2014-0416-305-09 농협 임윤화 사람꽃 피다) 광주/정대하 기자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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