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3일 경기도청 앞에서 사드 배치에 찬성한 남경필 경기지사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제공 경기진보연대
경기지역 시민사회 단체들은 13일 오전 11시 경기도청 정문 앞에서 ‘남경필 지사 사드 배치 찬성 발언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남경필 지사의 도민에 대한 사죄와 도지사로서 사드배치 결정 반대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6.15경기본부 이종철 상임대표는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전체의 평화를 해치는 사드를 대한민국에 배치하겠다는 결정을 한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 하는데 조그만 관심도 없다”며 “남 지사의 찬성발언을 들으며 이런 사람이 경기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는 것이 한심스럽다. 경제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동북아 평화에 극심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사드배치 결정은 당장 철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평택지역을 대표해 발언한 ‘사드반대 평택대책위원회’ 이은우 대표는 “남 지사의 발언을 듣고 평택시민들은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며 “남경필 지사는 사드 배치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우려와 걱정으로 마음 졸이던 평택시민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남 지사는 경기도민과 평택시민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고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을 대표해 기자회견문 낭독을 한 민주행동 경기원탁회의 한도숙 상임대표는 “정부의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남경필 지사는 함량미달이며 자격이 없다. 경기도민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고 발언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6·15경기본부, 민주행동 경기원탁회의, 경기시민사회연대회의, 경기민언련, 경기환경운동연합, 경기민권연대, 다산인권센터, 수원공동행동, 사드반대 평택대책위원회, 평택청년회에서 참여하였고 정당에서는 민중연합당, 정의당, 민중연합당 평택시 준비위원회가 참여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제공 경기진보연대